[프라임경제] HD현대마린엔진(071970)이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이를 통해 국내외 조선소의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HD현대(267250)의 선박 엔진 전문 계열사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 28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글로벌 선박 엔진 원천기술사 윈지디(WinGD)와 선박용 추진엔진(2행정) 제작·판매를 위한 신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유정대 HD현대마린엔진 대표이사와 피터 크라헨뷔엘 윈지디 부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자리했다.
이번 계약으로 HD현대마린엔진은 윈지디 기술이 적용된 추진엔진을 직접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됐다. 핵심은 이중연료 엔진이다. LNG는 물론 △암모니아 △LPG △메탄올 등 여러 연료를 쓰는 윈지디의 이중연료 엔진까지 제품군에 들어온다.
HD현대마린엔진은 기존 에버런스(Everllence)에 더해 윈지디까지 품으면서, 글로벌 선박용 추진엔진 시장을 양분하는 두 원천기술사의 엔진 라인업을 모두 갖춘 업체가 됐다. 선종과 연료, 엔진 브랜드 등 고객 요구에 맞춰 선택지를 넓힐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시기도 맞아떨어진다. 글로벌 선박 시장은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고, 선주들의 요구사항도 갈수록 세분화되는 추세다. HD현대마린엔진은 이번 라이선스를 발판 삼아 생산 유연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실적도 주목된다. HD현대마린엔진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엔진 인도 대수가 늘고 이중연료 엔진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매출 2114억원, 영업이익 6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8%, 197% 늘어난 수준이다. 이중연료 엔진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라인업을 더 키운 셈이다.
HD현대마린엔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종합 선박 엔진 제조사로서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제품군 다각화로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는 동시에 국내외 조선소의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친환경 엔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