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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알파벳 실적 충격·AI 투자 우려에 '하락'…나스닥 1.38%↓

WTI, 0.78달러 내린 102.00달러…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10.30 08:37:40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부진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알파벳이 12% 넘게 급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했고, 나스닥 지수는 1.38% 떨어졌다.

현지 시간으로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54p(-0.25%) 하락한 5만2342.56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59p(-0.30%) 떨어진 7720.39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5.13p(-1.38%) 밀린 2만6184.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하락을 주도한 것은 알파벳의 실적 충격이었다.

알파벳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275억77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약 1282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력 사업인 구글 검색 매출도 약 6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으나 시장 기대치인 650억달러를 밑돌았다. 검색 광고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AI 인프라 투자 비용이 급증하면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알파벳의 3분기 자본지출은 약 513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103% 급증했지만 막대한 투자 비용이 실제 수익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부각됐다.

이에 알파벳 주가는 12.64% 급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5000억달러(약 669조원)가 증발하면서 AI 투자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했다.

소프트웨어와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사이버보안 기업 포티넷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서비스나우는 실적 발표 이후 각각 20% 넘게 급락했다. 데이터센터 광학 부품업체 인수 협상 소식이 전해진 마벨테크놀로지도 13% 이상 떨어졌다.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42% 내리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4.98%)와 AMD(-2.08%),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1.58%)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 기술주들도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알파벳을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아마존(-4.25%)과 엔비디아(-0.80%), 마이크로소프트(-0.16%), 테슬라(-0.23%)가 하락했다. 반면 애플(1.48%)과 메타(1.96%)는 상승하며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한편 제약주와 중소형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비만치료제 판매 호조로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한 일라이릴리는 6.63% 상승했다. 항암제 '키트루다'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의 판매 호조로 호실적을 발표한 머크도 3.83% 올랐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01% 상승한 2859.22를 기록했다. S&P500 구성 종목의 약 80%가 상승하는 등 대형 기술주에 집중됐던 투자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는 순환매 흐름이 나타났다.

장 마감 이후에는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01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2023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1.89달러로 예상치인 1.96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39.3% 증가한 459억8000만달러로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그러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텔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65억1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다만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50억~160억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171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스라엘 파운드리 공장 사고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3%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경제지표에서는 견조한 성장세와 물가 부담이 동시에 확인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 3.4%로 시장 예상치인 3.2%를 웃돌았다. 2분기 성장률인 2.2%보다도 높아지며 소비와 기업투자가 경제 성장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해 8월의 3.4%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전월의 3.0%를 웃돌았다.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지속됐다.

채권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에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약 8bp 내린 4.9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도 약 9bp 하락한 4.60%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5% 하락한 102.0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외교 협상 재개 기대감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8달러(0.76%) 내린 배럴당 102.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44달러(0.38%) 하락한 배럴당 114.88달러로 집계됐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 고위 관계자에게 협상 재개를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시설을 재차 공격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져 유가 하락 폭은 제한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64% 오른 6207.07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1.31% 오른 2만6039.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26% 오른 1만722.07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1.05% 오른 7970.0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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