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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주담대금리 4.88%…14년5개월 만 '최고'

고정형 5.11%·통계 작성 이후 최고…가계대출금리도 4.96%로 상승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10.29 16:08:29
[프라임경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4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서울의 한 거리에 설치된 ATM. ⓒ 연합뉴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88%로 전월 대비 0.22%포인트(p)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5월(4.32%)부터 5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 2012년 4월(4.94%) 이후 14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전월보다 0.23%p 오른 5.11%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한은이 고정형·변동형을 구분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5%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76%로 전월보다 0.23%p 올라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규 취급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4.2%로 전월(35.3%)보다 1.1%p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4.96%로 전월 대비 0.20%p 높아졌다. 지난 2023년 11월(5.04%) 이후 2년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가계대출 전체의 고정금리 비중은 24.0%로 전월보다 0.5%p 높아져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49%로 전월보다 0.16%p 상승했다. 지난 2023년 12월(6.58%)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57%로 전월 대비 0.22%p 올랐다.

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금리는 4.57%로 전월 대비 0.17%p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49%로 0.19%p 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37%로 0.16%p,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63%로 0.25%p 높아졌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금리가 대체로 0.2%p 내외로 상승한 것이 대출금리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고정형 주담대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54%p 오른 것이 상승에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장단기 지표금리 오름세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는 3.17%로 전월보다 0.20%p 올랐다. 은행채(AAA·5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4.35%에서 4.53%로 0.18%p 상승했다.

예금금리도 올랐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3.45%로 전월보다 0.24%p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39%로 0.25%p,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3.69%로 0.16%p 높아졌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12%p로 전월(1.19%p)보다 0.07%p 축소됐다. 지난 8월 확대됐던 금리차가 한 달 만에 다시 줄어들었다.

잔액 기준으로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 지난달 말 총수신금리는 2.27%로 전월 말보다 0.07%p, 총대출금리는 4.48%로 0.08%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이는 2.21%p로 0.01%p 커졌다.

김 팀장은 이달 금리 흐름에 대해 "이달은 23일까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0.07%p 올랐고, 은행채 5년물은 0.16%p 하락했다"며 "지표금리를 따라간다면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가산금리 조정도 있어서 월말까지 데이터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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