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진주시가 폐철도 부지를 재생한 친환경 자전거도로 조성과 생활 밀착형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며 '자전거 명품도시'로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끊겼던 철길을 잇는 대형 국비 연계사업을 잇달아 본궤도에 올리는 동시에,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메우는 공영자전거와 촘촘한 시민 안전망을 결합해 자전거 중심도시 생태계를 구축한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100년 철도 역사를 녹여낸 공간 재생이다. 진주시가 경전선 폐선 유휴부지 36.9㎞를 따라 구축한 '참 이야기길 자전거도로'는 방치됐던 옛 역사와 철도시설을 시민 휴식·레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2026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누리쉼터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1925년 개통 후 2012년 멈춰 선 폐선로를 도시와 농촌을 잇는 관광·문화거점이자 시민힐링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지는 단절 구간 연결 사업도 확정됐다. 시는 국가철도공단 주관 '2026년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에 '내동 참 이야기길 조성사업'이 최종 선정되면서 국유부지를 최대 20년간 무상으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과거 열차 충돌시험장으로 쓰이며 단절됐던 내동면 유동마을에서 상촌마을까지 5.7㎞ 구간에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한다. 오는 2027년 실시설계를 시작해 2030년 공사를 마치면 총 42.6㎞에 달하는 연속형 자전거 전용 회랑이 완성된다.
일상 속 공영자전거 시스템도 궤도에 올랐다. 모바일 기반 공영자전거 '하모타고'는 시범 도입 이후 누적 이용 21만건을 넘어서며 대중교통 연계 수단으로 안착했다.
시는 시민 수요에 발맞춰 운영시간을 야간까지 늘린 데 이어,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신진주역과 경상국립대 일대에 대여 거점을 신설하는 등 생활권 연계망을 촘촘히 다지고 있다.
이용자 증가에 따른 안전대책도 병행 추진 중이다. 보행자와 자전거 간 충돌을 막기 위해 송백 수변 테마공원 내 통행로를 구조적으로 분리하고, 남강 변 둔치와 제방을 연결하는 완만한 진입 경사로 8곳을 새로 텄다.
침수 취약지에는 기상악화 시 즉각 통행을 제한하는 자동 차단 설비를 보강했다. 아울러 전 시민을 대상으로 일반 자전거는 물론 개인형 이동장치(PM)와 공영자전거 사고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시민안전보험을 운영하고 원거리 면 지역을 찾아가는 무상순회 수리반을 가동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있다.
진주시는 현재 수립 중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 기본계획'을 연내 마무리 짓고 단절 구간 해소와 주요 교통거점 연계를 포함한 중장기 로드맵을 확정할 방침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철도 유휴부지를 품격 있는 쉼터로 일궈낸 성과를 발판삼아, 진주 전역을 잇는 안전하고 쾌적한 자전거 네트워크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