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원료 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설비 문제를 줄이기 위해 추진한 현장 혁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이 선탄공장을 방문해 이송설비 개선 활동에 참여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포스코
운전과 정비 부서가 공동으로 설비 취약점을 찾아 개선한 결과, 낙광 발생에 따른 처리 부담과 주요 생산설비의 가동 중단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활동은 철강 생산의 출발점인 원료 공급 체계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원료와 연료를 각 공정으로 운반하는 이송설비는 생산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시설인 만큼, 작은 이상도 공정 지연이나 안전사고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제철소는 선강부문 4개 부서와 9개 공장이 함께 참여하는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QSS섹션과 현장 운전·정비 인력이 힘을 모아 약 10개월 동안 설비 개선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모두 492건의 개선 사항을 찾아 조치를 완료하며 반복적인 설비 문제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주요 개선 대상은 컨베이어 벨트 손상과 화재 위험, 낙광 발생 등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했던 문제들이다.
롤러와 클리너 등 설비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부품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해 설비별 대책을 적용했다. 외부 공급업체와의 기술 협력도 병행해 새로운 소재와 개선 기술을 현장에 도입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설비 운영 실적에서 확인됐다. 월평균 낙광 처리량은 기존보다 68% 감소했고, 설비 이상 발생 건수 역시 63% 줄었다. 소결기 정지 시간은 76% 단축됐으며, 고로 고장 발생 시 조치에 소요되는 시간도 95% 감소했다.
이는 단순한 설비 보수에 그치지 않고 생산 차질을 유발하는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방식으로 관리 체계를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 설비 이상으로 인한 작업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생산 공정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현장의 환경·안전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 효과도 예상된다. 포항제철소는 이번 활동을 통해 설비 생산성 개선과 정비비, 용역비 절감 등을 합쳐 연간 약 57억6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 장애에 따른 손실을 줄이고 유지관리 효율을 높여 생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이대현 포항제철소 QSS섹션 리더는 현장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성과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선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다른 공장과 공유하고, 직원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항제철소는 이번에 확인된 개선 방안을 다른 생산 현장으로 확대하는 작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우수 사례에 대한 공유와 검토를 거쳐 약 600개소에 적용하는 수평전개를 추진하고, 이송설비 관리 수준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장 개선 성과를 일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고 제철소 전반의 설비 관리 체계로 확산해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고 안정적인 조업 기반을 다지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