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서부발전이 국산 가스터빈에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해 발전설비 운영 효율과 현장 안전성을 높인 성과로 공공기관 인공지능 혁신 챌린지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오른쪽)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서부발전
서부발전은 28일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6 공공기관 AI 혁신 챌린지' 시상식에서 'AI가 운전하고 로봇이 점검하는 국내 최초 국산 가스터빈' 과제로 인공지능 서비스 실증·개념검증(PoC)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재정경제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했다. 공공부문의 인공지능 활용을 촉진하고 현장 적용 성과가 우수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부발전은 국산 가스터빈에 3차원 가상모형인 디지털트윈과 인공지능, 4족 보행 로봇을 결합해 발전설비 운영과 안전관리를 통합하는 지능형 발전소 운영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설비 운영·진단·최적화에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까지 국산 기술로 확보하고, 인공지능의 분석 결과를 로봇의 현장점검으로 연결한 점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기술 실증에는 한국전력 전력연구원과 리벨리온,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포미트 등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기업은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 8기와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활용해 발전소 자율운영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오른쪽 첫번째)이 현장에 마련된 발전소 가상모형(디지털트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서부발전
실증 과정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설비 이상 징후 분석과 운전 최적화 지원, 발전량 예측 등 발전설비 운영 지원 기술이 구현됐다. 로봇의 반복 점검과 인공지능 기반 작업 위험요인 분석을 연계해 현장 업무 부담을 줄이고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서부발전은 이를 통해 기존 점검 업무의 37%를 대체하고 연간 약 7300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는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산정한 기대치로, 실제 운영 현장에서의 절감 효과는 적용 범위와 운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수상은 발전설비 운영에 인공지능과 로봇을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산 가스터빈과 국산 인공지능 기술을 연계해 운영 효율과 안전성을 함께 높이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현장 적용 범위를 넓히고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국산 가스터빈에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적용해 발전설비 운영 효율과 안전성을 높인 성과가 이번 수상으로 인정받았다"며 "발전설비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술의 국산화를 확대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설비·안전관리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