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3분기 누적 매출 70조원과 영업이익 4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생활가전과 전장 등 주력 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로봇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냉각 솔루션 등 신사업이 성장한 결과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전경. ⓒ 연합뉴스
LG전자는 28일 연결기준 3분기 매출 23조8241억원, 영업이익 7819억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13.5% 증가했다.
올해 들어 LG전자는 매 분기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71조3778억원, 영업이익은 4조347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 5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구독사업 매출액은 7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기업간거래(B2B) 매출도 3.4% 증가한 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생활가전(HS) 사업본부는 매출 7조444억원, 영업이익 25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분기 연속 7조원을 넘겼다.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과 △가전구독 △온라인 △B2B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단기적 물류비 상승과 마케팅비 증가에도 운영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본부는 매출 5조215억원, 영업이익 1467억원을 기록했다.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매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전장(VS) 사업본부는 매출 2조8261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을 냈다. 수주잔고의 원활한 매출 전환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냉난방공조(ES) 사업본부는 매출 2조1736억원, 영업이익 87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다만 신규 생산능력 확보와 신사업 인력 충원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LG전자는 AI DC향 냉각 솔루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DC 냉각솔루션 사업은 3분기 누적 수주액 3조원을 넘겼다. 상반기 6000억원 수준에서 5배 이상으로 대폭 늘었다.
LG전자는 2200억원을 추가 투자해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를 포함한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도 진행하고 있다.
로보틱스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팩토리가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 액추에이터 양산 인프라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동시에 글로벌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AI홈 솔루션 사업은 글로벌 빅테크와 함께 최신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의 AI홈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LG전자는 4분기 B2B·구독·온라인 등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공급망 다변화와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전의 원재료비와 물류비, 환율, 전장의 매출 인식 시점 등 단기적인 요인들이 이익 변동성을 높였지만, 제품 경쟁력과 매출 성장, 신사업 확장이라는 보다 중요한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LG전자 주가의 핵심 동인은 하반기 실적보다는 AI DC 냉각솔루션, 전장 부품의 꾸준한 성장과 로봇 상업화 가능성"이라며 "기존 사업의 이익이 안정화되는 가운데 냉각솔루션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경우 이익 증가뿐 아니라 LG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멀티플 재평가로 연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연내 매입한 자사주 73만주는 계획대로 4분기 내 전량 소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