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3분기 매출 10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섰다. 실적 개선으로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올해 100조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을 추진한다.
◆3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 83조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3조33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104조61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7.9% 증가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순이익은 39조7756억원으로 215.7%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79.7%였다.
재무구조도 한층 탄탄해졌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11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6조5000억원 증가했다. 차입금은 2조8000억원 줄어든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순현금은 98조7000억원에 달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메모리가 실적을 견인했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된 가운데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증가하며 D램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낸드에서도 321단 TLC eSSD(기업용 SSD) 판매가 확대되며 데이터센터향 고부가가치 제품 전반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이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선단 공정의 기술 난이도가 높아지고 신규 생산시설을 짓는 데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2030년까지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수요 가시성을 높이고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지기 위해 고객과의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미 확보한 LTA 물량과 현재 고객사와 협의 중인 계약을 고려하면, 2029년까지 향후 3년간 D램과 HBM 물량은 사실상 모두 솔드아웃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판매 가시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LTA로 확보한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캐파)의 50% 이상이고 중장기적으로도 LTA 비중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반도체 설비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 대비 상당한 증가가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국내외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용인 1기 팹의 본격 가동과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키옥시아 투자 수익 대부분 주주와 공유
이날 SK하이닉스는 6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SK하이닉스가 2026년 회계연도 기준 약 100조원 주주환원을 추진한다. ⓒ SK하이닉스
최근 완료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올 연간 100조원의 주주환원을 단행하게 됐다.
100조원 중 현금배당 규모가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60조원 이상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3분기 현금배당 14조원과 자사주 매입 20조원을 결의했다. 매입할 자사주 가운데 주주환원 목적의 10조원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나머지 약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용으로 주주환원 규모에서는 포함되지 않는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2만원이다. 실적 개선을 반영한 배당 1만원과 키옥시아 투자 성과를 나누는 특별 배당 1만원으로 구성된다.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사업의 성장과 투자 성과가 쌓일수록 주주 여러분과 나누는 결실도 함께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은 이러한 원칙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적 창출로 미래 성장에 대한 신뢰를 쌓고 그 결실을 주주 여러분과 함께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곽 사장은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 중단에 대해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반도체 업계의 주가 조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현시점에서는 IPO를 통해 당초 기대했던 효과를 충분히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솔리다임은 프리IPO와 IPO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