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은 28일 한화오션(042660)에 대해 상선 부문의 기업가치 평가 기준을 낮췄지만 해외 특수선 수출 확대와 해양플랜트 신규 수주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상선 부문의 가치평가 조정을 반영해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했다.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상선과 잠수함·호위함 등 특수선, 해양플랜트 사업을 영위하는 조선업체다. 최근에는 미국 외 국가로 특수선 수출 시장을 넓히는 한편 부유식 원유 생산시설 수주를 통한 해양플랜트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오션의 오는 2028년 지배주주순이익을 2조4429억원으로 추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정 기업가치를 26조1083억원으로 산출했다.
상선 부문의 가치평가 기준은 기존 12배에서 9배로 낮췄다. 다만 특수선과 부유식 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해 기업가치에 약 18.8%의 할증을 적용했다.
향후 성장 동력으로는 미국 외 국가를 대상으로 한 특수선 수출 확대를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 실패했지만 태국과 이집트, 그리스, 중동, 칠레, 필리핀 등에서 잠수함과 호위함 수주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사업의 잠재 수주 규모는 약 20조3000억원으로 현재 특수선 수주잔고인 6조4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일부 사업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캐나다 사업 수주 실패 이후 약화된 해외 수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실패 이후에도 태국과 이집트, 그리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잠수함과 호위함 수주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며 "일부 사업이 실제 수주로 이어지면 약화됐던 해외 수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의 실적 정상화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화오션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해양플랜트 수주를 통해 관련 사업의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투자를 결정한 부유식 도크와 해상 크레인이 내년 상반기 말 조선소에 도입되면 고정비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당초 예상보다 해양플랜트 발주가 지연되면서 신규 설비 가동과 실제 수주 사이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규 수주 확보가 해양플랜트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한화오션은 나미비아와 브라질 등 해상 유전 개발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국가에서 다수의 해양플랜트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오는 2028년까지 일부 사업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상선 수주잔고가 충분한 상황에서 해양플랜트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가격을 낮출 필요가 없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해양플랜트 수주 환경은 상선 일감에 공백이 없어 계약 단가를 무리하게 낮출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며 "부유식 생산시설 1~2기를 수주해 고정비를 충당할 매출만 확보해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