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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25억 투입해 세대 공감 인성교육 확대

2027년 70개교 안팎 '세대 공감 이끔학교' 운영…어르신·학생 교류 강화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10.27 11:29:34
[프라임경제] 충남교육청이 2027년 인성교육을 교실 중심의 이론 수업에서 지역 어르신과 학생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생활 중심 교육으로 확대한다. 관련 사업에 25억2000만원을 투입하고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세대 공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병도 충남교육감은 27일 '어르신과 함께하는 세대 공감 K-인성교육'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인성교육의 방향을 "이론 중심에서 삶의 중심으로"라고 밝혔다. = 오영태 기자


이병도 충남교육감은 27일 '어르신과 함께하는 세대 공감 K-인성교육'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인성교육의 방향을 "이론 중심에서 삶의 중심으로"라고 밝혔다. 디지털 소통 확산과 핵가족화로 세대 간 교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학교 교육을 지역사회로 확장해 배려와 존중, 공동체 의식을 생활 속에서 익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핵심 사업은 '세대 공감 이끔학교' 운영이다. 충남교육청은 2027년 70개교 안팎을 선정해 학교별 운영계획에 따라 500만~1500만원을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방문해 어르신의 삶과 경험을 듣고 놀이와 봉사활동을 함께하는 방식이다.

학생·교사 동아리 활동도 지역사회와 연계한다. 학생 동아리는 어르신 방문과 나눔 활동 등을 추진하고, 교사 동아리는 관련 연수와 교육자료 개발을 통해 세대 공감 수업 역량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민간단체가 학교를 방문해 체험형 인성교육을 제공하는 사업도 이어진다. 2026년에는 199개교 979학급이 참여했으며, 내년에는 10개 안팎의 민간단체를 공모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어르신과 학생이 함께하는 '인성행복놀이'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2027년 3월부터 11월까지 초·중학교 약 35개교에서 전통놀이와 문화 체험 등을 진행해 세대 간 교류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

교육청이 제시한 2027년 관련 사업비는 25억2000만원이다. 2026년 민주시민교육과 자체 예산 18억5000만원보다 금액상 6억7000만원 많다. 다만 내년 사업비에는 직속기관과 교육지원청 등의 예산이 포함돼 집계 범위가 다른 만큼 단순 증액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충남교육청은 충남도청과 지역기관의 협력도 확대한다. 이 교육감은 도청으로부터 올해 인성교육 관련 특별예산 약 1억6000만원을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4일 충남교육청과 충남도청 등 12개 기관이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지역단체의 참여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다만, 학교 밖 인적 자원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강사 검증과 학생 안전 확보, 교육 효과 측정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기됐다.

이날 브리핑 질의응답에서는 지역 어르신과 민간단체 강사의 자격 검증, 학생 인권과 안전을 위한 관리 기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 교육감은 외부 인력이 직접 강사로 활동할 경우 방과후학교 강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검증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아동학대·성범죄 관련 조회와 사전 교육,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대응 절차 등 세부 기준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교육 효과는 학생 만족도 조사와 인솔 교사 평가, 성과보고 등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이 교육감은 강사가 투입되거나 규모가 큰 행사는 성과를 면밀히 살피되 모든 봉사·교류 활동에 동일한 평가를 적용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사 업무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과제로 남았다. 학교별 활동 보고와 동아리 연수, 공모사업 등이 늘어나면 수업 외 행정업무가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교육감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행정업무 자동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부터 관련 업무를 검토할 인력을 배치해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신규 사업에 따른 부담을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성교육 공간으로 폐교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교육감은 접근성이 좋은 폐교를 세대 교류 공간으로 활용하는 구상을 밝히며 천안·아산 인근에 어르신과 학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을 예로 들었다.

충효예 교육의 실천 방안으로는 '사랑의 일기 쓰기'도 검토하고 있다. 매일 일기 쓰기를 일괄 의무화하기보다 주 1회 정도 자신을 돌아보는 활동을 공모사업 형태로 도입하겠다는 설명이다.

충남교육청은 내년부터 학교별 교육활동을 점검하고 지역 협력기관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교실 칠판 앞에서 배우는 효가 아니라 어르신들의 삶의 궤적을 마주하며 몸으로 익히는 살아 있는 실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세대 간 교류를 인성교육의 현장으로 연결하려는 이번 계획이 실질적인 교육 효과로 이어지려면 프로그램 확대와 함께 외부 강사 검증, 학생 보호 기준, 교사 업무 경감 방안도 구체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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