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004990)가 임직원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이어 외부 인재 확보에 나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공지능 전환(AX)을 그룹 생존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계열사 현안을 해결할 AI 인재를 경진대회와 채용을 연계해 발굴한다.

롯데 AX 챌린지 2026 포스터 이미지. ⓒ 롯데지주
롯데는 오는 28일부터 '롯데 AX 챌린지 2026' 예선 접수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룹 차원에서 채용과 연계한 AI 경진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롯데웰푸드(280360)와 롯데칠성음료(005300), 롯데케미칼(011170), 롯데홈쇼핑, 롯데호텔, 롯데이노베이트(286940), 한국후지필름 등 7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오픈AI는 AI 에이전트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심사에도 참여한다.
평가의 초점은 실제 사업 현안에 AI를 적용하는 능력이다. 참가자는 계열사가 제시한 7개 과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해결 방안을 담은 기획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한다. 학력과 나이 제한은 없으며, AI 에이전트 기획·개발 역량을 갖췄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11월4일까지다.
본선은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1박2일간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진행한다. 참가자가 자신의 기획안을 실제 AI 에이전트로 구현하면 △과제 해결방안의 적절성 △AI 에이전트 완성도 △AI 기술 활용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최종 수상자는 7명으로, 총상금 2000만원을 지급한다. 롯데의 실무 중심 채용 제도인 '아이엠(I'M) 전형'에 지원하면 채용 전환형 인턴십 혜택도 제공한다.
이번 대회는 AI 에이전트 활용 능력을 주요 업무 역량으로 삼겠다는 그룹의 AX 방향과 맞닿아 있다. 롯데는 앞서 임직원 교육을 확대하고 향후 채용과 평가에도 AI 에이전트 활용 역량을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신 회장도 지난 6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상 'CEO AI 아카데미'에 직접 참여했다.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AI가 코드를 구현하는 '바이브 코딩' 방식으로 AI 서비스를 제작하고, 그룹의 AX 추진 방향을 점검했다.
당시 신 회장은 "AX는 선택이 아닌 그룹의 생존이 걸린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적 변화를 위해 전 임직원이 AI 에이전트 개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이에 따라 연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실무형 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데이터 분석과 보고서 작성 등 반복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직원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 방식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경진대회는 이러한 내부 역량 강화와 함께 실무형 AI 인재를 외부에서 확보하는 통로가 될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AI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며 AI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AI 인재들을 발굴해 롯데의 AX를 이끌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