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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제조업·농촌 아우르는 AI 대전환 추진…지역 경쟁력 높인다

"제조업 GRDP 비중 47.1%…중소기업 AI 도입률은 0.1%에 그쳐, 첨단·전통산업과 농촌 동시 전환 구상…UN AI 허브 유치·인재 양성 추진"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10.27 08:52:19
[프라임경제] 충남도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제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을 겪는 농촌까지 AI 전환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현안 해결을 동시에 추진하는 이른바 'AI 균형 전환'을 통해 충남을 AI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남도청 청사 전경. ⓒ 프라임경제


충남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AI 전환의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지역 내 총생산에서 광업·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7.1%로, 전국 평균의 약 1.8배에 달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철강 등 AI를 적용할 수 있는 산업 현장이 폭넓게 분포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 기반에 비해 중소기업의 AI 도입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충남 중소기업의 AI 도입률은 0.1%에 그쳤지만, 향후 도입 계획 비율은 3.7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AI 도입 필요성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 적용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간극이 있는 셈이다.

AI 전환은 제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충남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23.1%로, 2052년에는 43.7%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농촌에서는 노동력 감소가 생산성 저하와 농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AI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충남도가 내세운 방향은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도시와 농촌을 함께 변화시키는 'AI 균형 전환'이다.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노동력 부족 등 지역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를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충남도는 산업 혁신과 AI 기본사회 구현을 함께 추진하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AI 기술의 산업적 활용에만 집중하지 않고 도민의 삶과 지역 문제 해결까지 정책 범위를 넓혀 산업과 사람 사이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국제 협력 기반 마련과 AI 인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이탈리아의 유엔개발계획(UNDP) AI 허브를 방문해 AI 실증과 인재 양성 등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충남도는 유엔 관련 AI 허브 유치를 통해 국제 협력과 연구개발, 전문 인력 양성을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키좀 응고둡 마살리 사무국장은 "농업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수백만 명의 농부와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는 12억 명의 인구를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주도할 UN AI 허브가 UNDP AI 허브와 협력·보완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을 산업 혁신뿐 아니라 정보 접근성과 생산성 격차 해소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AI 산업 혁신과 AI 기본사회, 즉 산업과 사람의 균형이 잘 이뤄지는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며 "전국에서 유일한 선도 모델을 성공시키면 충남은 AI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AI 전환 전략이 지역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려면 구체적인 실행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 중소기업이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비용과 전문 인력 부담을 낮추고, 업종별 특성에 맞는 실증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농촌 역시 기술 도입에 따른 비용과 활용 여건을 고려한 현장 중심의 지원이 필요하다.

결국 충남 AI 대전환의 성패는 전략의 선언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과 농촌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 제조업 경쟁력을 AI로 높이는 동시에 지역 간 기술 격차를 줄이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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