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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넘어 산업 현장으로···계명대 학생들 미래 기술 선보여

콘텐츠 창작부터 자율주행·첨단 로봇까지 프로젝트 성과 공개...실전형 교육 역량 입증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6.10.26 12:55:59
[프라임경제] 대학에서 배운 지식이 실제 산업 기술과 창작물로 이어지려면 현장 경험과 실질적인 검증 과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계명대학교가 2026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서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자작자동차를 전시하고 있다. ⓒ 계명대학교


계명대학교 학생들이 콘텐츠와 미래자동차, 로봇 분야에서 직접 기획하고 개발한 작품을 산업 전시회에 출품하며 전공 교육의 실용성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계명대 앵커추진단은 최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대구콘텐츠페어와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 관련 전시 행사에 참가했다. 

학생들은 게임과 영상, 일러스트부터 자작자동차와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각종 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결과물을 공개했다. 

대학에서 진행한 캡스톤디자인과 기업 연계 프로젝트의 성과를 외부에 알리고, 산업 현장과 접점을 넓히기 위한 취지다.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을 관람객과 기업 관계자에게 설명하고, 실제 사용 환경에서 요구되는 사항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작품 제작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 반응을 토대로 개선 방향을 고민하면서 실무 대응 능력을 키우는 데 무게를 뒀다.

먼저 10월16~17일 열린 제5회 대구콘텐츠페어에서는 학생들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이 공개됐다. 웹툰과는 캡스톤디자인 결과물인 일러스트 6점을 전시했으며, 게임소프트웨어학과는 자체 개발한 PC·모바일 게임 5종을 선보였다. 

실감미디어 분야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와 뮤직비디오, 광고 영상도 함께 상영해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교육 성과를 알렸다.

전시장을 교육과 진로 탐색의 공간으로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웹툰과는 캐리커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진영상미디어과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현장 촬영을 진행했다.

콘텐츠 분야 진학을 고려하는 중·고등학생에게는 학과 교원들이 직접 상담을 제공해 전공별 교육 내용과 진로 방향을 살펴볼 기회를 마련했다.

미래자동차 분야에서는 학생들이 설계와 제작 과정에 참여한 공학 프로젝트가 전시의 중심을 이뤘다. 10월 21~24일 진행된 FIX 2026의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서 자동차공학과와 전기공학과 학생들은 자작자동차와 1/5 스케일 자동차를 비롯해 WE-MEET(위밋) 및 산학협력 프로젝트 결과물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자율주행 연구, 친환경 차량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융합 기술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기계공학과 4학년 전상훈 학생의 '운전자 상태 인식 기반 스마트 헤드레스트'가 관심을 모았다. 해당 작품은 올해 1학기 WE-MEET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형태로 구현한 것이다.

전상훈 학생은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실제 작품으로 발전시켜 관람객에게 소개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전시 과정에서 접한 의견을 바탕으로 사용자 관점과 주행 환경에서 필요한 요소를 추가로 검토하고, 운전자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술로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봇 분야에서도 실제 활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기술들이 소개됐다. 대구국제로봇산업전(ROBEX)에 참가한 로봇공학과는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과 로봇팔, 자율주행 로봇, 사족·육족 보행 로봇 등 7종을 선보였다.

주요 시연 내용은 카메라 등 비전 기술을 활용한 부품 선별·운반, 로봇팔 제어, 장애물 회피 주행, 험지 이동 등이다.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작업 수행과 이동 기술을 관람객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자율주행 로봇을 직접 살펴보고 작동 과정을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해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대학과 지역기업 간 협력 기반을 넓히기 위한 활동도 병행했다. 기업집적지 현장캠퍼스 사업과 지역기업 지원 프로그램, 산학협력 사례를 소개하고, 관련 기업 및 기관과 향후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학생들의 기술 개발 경험이 기업의 실질적인 수요와 맞물릴 경우 공동 연구나 현장 실습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전공별 교육 성과를 외부에 알리는 동시에 학생들이 산업계와 시민의 시각에서 자신의 결과물을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창작 활동과 진로 체험을 결합했고, 미래차와 로봇 분야에서는 설계·제작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분야는 다르지만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설정하고 결과물을 구현하는 교육 경험을 산업 현장과 연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전시 성과가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행사 이후의 연계 과정이 중요하다. 작품에 대한 현장 의견을 후속 연구에 반영하고, 기업 협력과 실습 기회를 확대해 학생들의 프로젝트가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진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덕우 계명대 앵커추진단장은 "전시에서 확인한 산업계의 요구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향후 교육·연구 과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생들의 프로젝트가 전시로 끝나지 않도록 기업 공동 프로젝트와 현장실습, 취업으로 이어지는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계명대의 이번 참여가 일회성 작품 소개를 넘어 학생 기술의 현장 검증과 지역기업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시를 통해 형성된 교류를 실제 공동 과제와 후속 개발로 발전시키는 것이 향후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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