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백설기 위에 피자 토핑을 올리고, 찹쌀떡에는 초콜릿을 채웠다. 편의점 3사가 떡 디저트 경쟁에 나섰다. 쫀득한 식감에 새로운 재료를 결합한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전통적인 인절미부터 피자·초콜릿을 접목한 제품까지 판매대를 넓히고 있다.

GS25가 선보이는 '설빙 피자설기' 상품 이미지. ⓒ GS리테일
2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은 잇따라 떡 신상품을 선보이며 디저트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기 떡집을 찾아다니는 이른바 '떡지순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는 이색 디저트에 대한 관심을 가까운 편의점으로 끌어오려는 움직임이다.
떡의 인기는 매출에서도 나타난다. CU의 올해 1~9월 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5% 증가했다. 연간 기준 2024년 42.2%, 2025년 17.6%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세븐일레븐도 올해 1~9월 떡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인 19%보다 성장 폭이 커졌다.
◆백설기에 피자 토핑…GS25, 냉동 떡 디저트 선봬
GS25는 백설기와 피자를 결합한 '설빙 피자설기'를 내놓는다. 피자 도우 대신 백설기를 사용하고 피자소스와 치즈, 페퍼로니, 옥수수 등을 올린 상품이다. 백설기의 쫀득한 식감과 달콤함에 피자의 풍미를 더했다.
보관 방식은 냉동을 택했다. 냉장 상태에서 떡이 쉽게 딱딱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식감을 유지하도록 했다.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으며, 65g짜리 2개로 구성된 총 130g 제품 가격은 3900원이다.
GS25는 26일부터 31일까지 '우리동네GS' 앱에서 5000개 한정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전국 점포 판매는 다음 달 5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민재 GS25 냉장냉동팀 MD는 "최근 소비자들은 익숙한 먹거리에 새로운 조합과 재미를 더한 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피자설기처럼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선호를 반영한 트렌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 달 만에 40만개…CU, 초콜릿·말차 조합 확대
CU는 초콜릿과 떡을 결합한 상품의 흥행을 신제품으로 이어간다. 지난달 16일 출시한 '생초코 모찌'와 '생초코 말차 모찌'는 한 달 만에 합산 누적 판매량 40만개를 넘어섰다. 얇고 쫀득한 떡에 초콜릿을 더한 제품으로 가격은 각각 3200원이다.
출시 이후 떡 상품군의 매출 증가 폭도 커졌다.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CU의 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9% 늘어 약 2.6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후속 상품은 지난 22일 출시한 '모찌 파베 초콜릿 말차맛'이다. 쫀득한 떡과 꾸덕한 파베 초콜릿을 결합해 서로 다른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말차의 쌉싸름한 맛과 초콜릿의 단맛을 더했으며 가격은 4500원이다.
CU는 SNS에서 맛뿐 아니라 씹거나 자르는 모습으로 식감을 보여주는 디저트가 주목받는 흐름을 상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생초코모찌' 태그가 달린 한 SNS 영상은 누적 조회 수 200만회를 넘겼다.
◆인절미에 카스텔라·흑임자…세븐일레븐, 전통 떡 재해석
세븐일레븐은 인기 떡 전문점의 대표 메뉴에서 착안한 '호박인절미떡'과 '흑임자떡'을 오는 29일 출시한다. 전통 떡의 맛을 살리면서 한입 크기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호박인절미떡은 국산 찹쌀과 단호박 가루로 만든 인절미에 카스텔라 가루를 입혔다. 흑임자떡은 팥 앙금을 넣은 인절미에 흑임자 가루를 더해 고소한 맛을 강조했다. 두 상품 모두 6개입이며 가격은 각각 3500원이다.
기존 상품도 초콜릿과 떡의 식감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리얼초코모찌'는 찹쌀떡 속에 초콜릿과 크림을 채운 냉장 디저트다. 일본 초콜릿 브랜드 치로루의 모찌 시리즈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준비 물량 13만개가 출시 두 달이 되기 전에 소진된 '치로루초코 인절미모찌'와 '치로루초코 초코모찌'는 지난달 재출시됐다. 올해 9월3일부터 10월21일까지 두 상품의 판매량은 20만개를 넘어섰다.
외국인 고객의 구매도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1~9월 외국인 고객 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서희주 세븐일레븐 디저트 담당 MD는 "떡 상품을 찾는 고객층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넓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떡 상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고객 취향을 반영한 차별화 상품으로 편의점 디저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