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주시가 지역 제조기업의 사업 확장을 계기로 로봇과 드론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기반 강화에 나선다.

지난 22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열린 ㈜비엠테크솔루션 증설투자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주낙영 경주시장과 문영철 비엠테크솔루션 대표이사 등 참석자들이 성공적인 투자 추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주시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미래 성장 분야를 육성해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지역에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확보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경주시는 ㈜비엠테크솔루션이 건천읍 용명일반산업단지 내 기존 사업장에 50억원을 추가 투입해 생산시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와 기업은 지난 22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협약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문영철 대표이사, 최재필 경주시의회 부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업의 투자계획에 따르면 시설 확충은 2028년 9월까지 추진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구개발과 제조, 관리 업무를 담당할 인력 20명을 새롭게 채용할 예정이다. 생산기반 확대와 함께 지역 고용시장에도 일정 부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출범한 비엠테크솔루션은 산업용 자동화설비를 비롯해 무인항공기 기체와 정밀부품 등을 생산해 온 기업이다.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 로봇과 드론 관련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첨단 제조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 이번 투자의 주요 방향이다.
회사는 특히 산업용 로봇의 구동 성능과 직결되는 모터·감속기 등 핵심 부품의 생산능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동화설비 분야에서 쌓은 기술을 관련 부품과 제품 생산에 접목해 제조 역량을 높이고, 로봇·드론 산업의 수요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는 경주 산업정책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자동차부품과 전통 제조업이 중심을 이뤄 온 지역 산업에 첨단 기술 기반의 제조 분야를 더함으로써 특정 업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성장 분야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이 지역에 자리 잡으면 기술 인력 수요 확대와 연관 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특히 외부 기업을 새롭게 유치하는 방식뿐 아니라 지역에 뿌리를 둔 기업이 성장 단계에 맞춰 추가 투자를 이어가도록 지원하는 것도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기존 기업의 설비 확충과 사업 다각화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경우 생산 기반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지역 내 고용과 산업 연계 효과를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투자 규모 자체가 곧바로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계획된 시설 구축과 인력 채용이 실제 성과로 연결되고, 확보한 생산능력이 지속적인 매출과 기술 경쟁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지역 인재 채용과 관련 기업 간 협력 확대 역시 투자 효과를 높이기 위한 과제로 남는다.
경주시는 기업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관련 규정에 따른 요건을 충족할 경우 투자보조금 지원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기업의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지역 첨단 제조업의 기반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문영철 비엠테크솔루션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로봇과 드론 분야의 기술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고용 확대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역기업이 미래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경주에 재투자를 결정한 데 의미를 부여하며, 첨단산업 투자유치와 기업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확보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가 추진하는 이번 투자 지원이 단순한 시설 증설을 넘어 지역 제조업의 기술 고도화와 산업 다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향후 투자 이행과 신규 고용 실적, 관련 산업과의 연계 성과가 이번 사업의 실질적인 효과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