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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스마트 딸기 유통센터 구축…APC 공모 선정

59억9600만원 확보…2027년부터 2신안면 하정리 일원 조성, 2031년까지 수출 500톤 목표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10.23 16:24:53
[프라임경제] 지리산 자락에서 생산되는 명품 '산청 딸기'가 디지털 기술을 입고 국내외 유통 판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산청군 스마트 딸기 유통센터 구축. ⓒ 산청군

그동안 수확 성수기마다 고질적으로 반복되던 산지 선별 작업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유통 체계를 갖춰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경남 산청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2027년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지원사업' 공모에 산청군농협이 최종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국비 17억9900만원 등 총 사업비 59억9600만원을 확보했다. 

산청군은 도비와 군비 각각 8억9950만원, 농협 자부담 23억9800만원을 매칭해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신안면 하정리 일원에 첨단 산지유통 거점을 새로 세운다.

이번 스마트 APC 건립은 산청 딸기 농가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처리 용량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동 중인 단성 APC는 하루 5톤가량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출하가 집중되는 겨울철 성수기에는 하루 반입량만 8톤에 달해 극심한 작업 지연이 이어져 왔다. 수확 직후 신선도가 핵심인 딸기의 특성상 선별 지연은 상품성 저하와 농가부담으로 직결됐다.

신안면에 새롭게 들어설 시설은 부지 8,591㎡, 연면적 약 2,726㎡ 규모로 하루 10.6톤의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된다.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산청군의 하루 공동선별 역량은 기존의 3배가 넘는 15.6톤까지 확대돼 성수기 물량을 여유 있게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규모 확장을 넘어 유통 전 과정의 '체질 개선'에 방점을 뒀다. 새 센터에는 내수용 4조와 수출 전용 3조 등 총 7조의 딸기 자동 선별라인이 깔리고, 신선도 유지를 위한 급속 예냉 및 저온저장 시설이 완비된다. 

뿐만 아니라 입고부터 선별, 규격별 포장·출하에 이르는 모든 데이터를 디지털로 실시간 연동 관리한다. 해외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균일한 당도와 외관·안전성 규격에 맞춘 맞춤형 상품화가 산지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산청군은 이번 기반조성을 발판 삼아 2031년까지 유통 구조를 대대적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현재 58명 수준인 공동선별회 참여농가를 180명으로 대폭 늘리고, 연간 공동선별 취급량도 954톤에서 2700톤까지 세 배 가까이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해 연간 500톤 이상의 딸기를 수출하는 산지 전략도 본격화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자체장의 핵심 공약인 동시에 정부가 추진하는 '농업·농촌 인공지능 대전환(AX) 전략'과 2030년까지 스마트 APC 300개소를 구축하려는 국가 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산청군은 향후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실시설계 등 인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 2027년 첫 삽을 뜨고 2028년 완공과 함께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유명현 산청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이 군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계기이자 산청 딸기 산업의 백년대계를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첨단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청 딸기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 시장에 각인시키고 농가실질 소득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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