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차가 멈춰 서며 10년 가까이 쇠락 위기에 놓였던 옛 경전선 폐역 부지가 청년 유입과 세대 공존을 이끄는 지역활력 거점으로 환골탈태했다.
하동군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주최한 '2026년 균형성장사업 우수사례' 평가에서 '하동 드림스테이션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공로로 최고 등급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하동군이 2026 균형성장사업 우수사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있다. ⓒ 하동군
단순 하드웨어 중심의 재생을 탈피해 주거와 일자리, 보육기능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엮어낸 점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의 무대가 된 옛 하동역 일원은 지난 2016년 7월 경전선 진주~광양 구간 복선화 사업이 완료되면서 신역사로 기능을 넘겨주고 폐선된 뒤 장기간 유휴지로 방치돼 도심 공동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받던 곳이다.
하동군은 2021년 국토교통부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국비를 확보한 뒤 기존 역동성과 역사성을 살려 복합생활 SOC(사회간접자본) 공간으로 밑그림을 다시 그렸다.
완공된 '하동 드림스테이션'은 청년 정착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던 일자리와 육아 인프라를 한곳에 집약했다.
시설 내부에는 청년창업 카페와 전시장, 구직 활동을 지원하는 일자리 통합센터와 청년라운지가 자리 잡았다. 여기에 미취학 아동 가구를 위한 공동육아나눔터와 장난감 은행을 나란히 배치해, 일터와 돌봄이 분리되지 않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번 사업이 타 지자체의 폐역 활용 사례와 뚜렷하게 차별화되는 지점은 인접 인프라와의 '기능적 연계'다. 군은 드림스테이션을 단순독립 건물로 두지 않고 인근 청년타운 주거단지와 직접 연결했다.
뿐만 아니라 주거(청년타운)에서 출발해 일자리·창업(드림스테이션 상층부), 돌봄·육아(하층부), 주민교류(야외 문화공간)로 이어지는 완결형 정주 생태계를 완성한 셈이다.
그 결과 낮 시간대에는 아이를 맡긴 부모와 어르신이 교류하고, 저녁에는 청년 창업가와 직장인이 모여드는 다세대 복합 플랫폼으로 안착했다.
하동군은 거점 공간 조성을 넘어 선형 인프라 확장에 들어간다. 폐선 부지 전 구간을 활용하는 '하동~횡천 간 군민 행복 이음길 조성사업'을 드림스테이션과 맞물리게 추진해 읍내 중심의 정주 혜택을 횡천면 등 배후 농촌지역까지 녹지 보행축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김현수 하동군수는 "이번 수상은 폐역이라는 과거의 유산을 청년과 군민이 미래를 그리는 새로운 삶터로 탈바꿈시킨 현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 하동~횡천 간 군민 행복 이음길 조성을 빈틈없이 추진해 청년이 찾아오고 군민 모두가 살기 좋은 하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