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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버스, 발리서 두 번째 인니 레퍼런스

카운티 일렉트릭 11대 공급·현지 정비 지원…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 시장 확장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6.10.23 13:35:01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버스 운영 지역을 넓히고 있다. 2024년 수라바야에 카운티 일렉트릭을 공급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발리에서 처음 운행되는 전기버스를 맡았다. 차량 공급과 함께 현지 운행·정비 경험을 쌓으며 상용 전동화 사업의 다음 지역을 준비하는 흐름이다.

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독립기념탑에서 열린 '전기버스 및 충전 인프라 보급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카운티 일렉트릭 11대를 발리 주정부에 공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 사업의 일환이다. 글로벌 관광도시인 발리에 전기버스를 처음 도입하고 충전 인프라를 포함한 전기차 기반 교통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GGGI)가 진행한 공개 입찰에서 전기버스 공급사로 선정됐다. 전기차 품질 경쟁력과 사후관리 역량, 친환경 ODA 사업 경험 등이 평가에 반영됐다.

발리에 투입되는 카운티 일렉트릭은 현지 특장업체와 협업해 제작한 20인승 중형 전기버스다. 총 128㎾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200㎞ 이상 주행할 수 있고, 150㎾급 모터를 적용했다. 50~80㎞/h 구간 가속 성능은 디젤 모델보다 30% 이상 높였다.

발리 현지에 공급되는 현대차 카운티 일렉트릭의 모습. ⓒ 현대자동차


중형 전기버스라는 차급은 발리에서 활용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대형 버스보다 차체가 작아 도심과 관광지역에서 운행하기 수월하고, 하루 운행거리도 일정 범위 안에서 관리할 수 있다. 현대차는 공급 이후에도 차량 주행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현지 정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전기버스는 차량을 인도한 뒤의 운영이 중요하다. 정해진 노선을 반복해서 달리는 대중교통 특성상 차량 가동률과 충전 일정, 정비 대응이 실제 운행 품질을 좌우한다. 발리 사업이 충전 인프라와 사후관리까지 함께 다루는 것도 현지에서 전기버스를 지속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카운티 일렉트릭을 공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4년 11월 수라바야에 11대를 대중교통용으로 공급했고, 이번 발리까지 합치면 현지 공급 규모는 22대로 늘어난다.

수라바야와 발리는 도시 성격이 다르다. 수라바야는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로 생활·산업 교통 수요가 큰 지역이고, 발리는 관광객 이동이 많은 국제 관광도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실제 대중교통으로 차량을 운행하면 주행 패턴과 충전 주기, 정비 수요 등도 달라진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한 차종을 여러 도시 환경에서 운영하며 사업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상용 전동화 시장에서는 이런 운영 경험이 중요하다. 버스는 승용차와 달리 노선과 운행시간이 정해져 있어 충전 계획과 차량 관리 체계를 함께 설계할 수 있고,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도입 주체가 되는 경우도 많다. 한 도시에서 확보한 운행 실적과 정비 경험은 이후 다른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할 때 활용 가능한 자료가 된다.

발리 현지에 공급되는 현대차 카운티 일렉트릭의 모습. ⓒ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발리 공급 이후에도 현지 정비 지원을 이어가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초기 운행 과정에서 축적되는 주행과 정비, 충전 데이터는 차량 성능 개선뿐 아니라 향후 추가 공급과 다른 지역 입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전기버스 사업에서 차량 판매와 운영 경험이 함께 쌓이는 구조다.

현대차는 향후 수라바야와 발리에 이어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주요 지역으로 전기버스 공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으로 상용 전동화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버스 공급을 통해 글로벌 관광 도시로 손꼽히는 발리의 친환경 교통 전환에 기여하게 돼 뜻깊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을 토대로 주요 시장에서 전동화 상용차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서 확보한 전기버스 물량은 아직 크지 않다. 수라바야 11대에 이어 발리 11대가 추가된 규모다. 다만 두 도시에서 실제 대중교통 운행과 정비 경험을 쌓는다는 점은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수라바야와 발리에서 축적한 운행 기록은 향후 자카르타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추가 공급을 끌어낼 사업 경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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