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갯벌의 탄소흡수 기능을 활용해 해양환경을 보전하고 어업인의 소득 증대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 논의가 진행됐다. 과학적 검증 체계 구축과 기업 ESG 투자 연계, 어업인 참여형 수익 모델 마련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22일 태안문화원 2층 아트홀에서 '충남형 블루카본, 어업인 소득증대의 새로운 길을 찾는 의정토론회'를 개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의회사무국
충남도의회는 22일 태안문화원 2층 아트홀에서 '충남형 블루카본, 어업인 소득증대의 새로운 길을 찾는 의정토론회'를 열고 블루카본 자원화 가능성과 소득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 최경환 의원이 좌장을 맡은 이번 토론회에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한국수산자원공단 관계자, 전문가, 공무원, 지역 어업인과 도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김혜선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실장은 충남이 전국 갯벌 면적의 13.7%인 335.71㎢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블루카본 자원화 잠재력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갯벌 보전을 넘어 탄소흡수량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보고·검증하는 MRV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충남 갯벌을 연결하는 생태벨트를 구축해 해양생태계 보전과 탄소흡수 기능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정토론에서는 블루카본 사업의 재원 확보와 어업인 소득 창출을 위한 실행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정우성 한국수산자원공단 대리는 바다숲 시범사업을 통해 어업인이 직접 참여하는 블루크레딧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고품질 탄소크레딧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임성범 충남도 해양정책과장과 고현정 태안군 수산과장은 갯벌 생태복원과 식생복원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정부 재정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 ESG 투자와 연계하는 등 재원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상 시범사업 추진 의지도 밝혔다.
이창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박사는 블루카본의 과학적 검증과 실증연구센터의 역할을 강조했다. 임민호 스마트수산어촌포럼 이사와 강국희 충남도 지방해양수산연구관은 공식 탄소크레딧 발급 전이라도 기업 ESG 재원을 활용한 '해양환경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어업인의 해양환경 관리 활동이 실질적인 소득으로 이어지려면 현장 기여도를 반영한 투명한 수익 배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는 블루카본 사업이 환경 보전과 탄소흡수량 검증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어업인의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지도록 제도적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
최경환 의원은 "충남형 블루카본 자원화는 단순한 해양환경 보전이나 학술적 연구에 그쳐서는 안 되며, 기후위기 시대에 태안 어업인들의 삶을 지키고 실질적인 소득을 높이는 열쇠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 상생 모델과 정책 제안이 말로만 남지 않도록 조례 제·개정과 예산 반영 등 입법·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충남도와 태안군, 관련 기관들이 책임 있게 후속 조치를 추진하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