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굿피플'로 얼굴을 알린 법무법인 창천의 변호사 19명이 법정 안팎에서 마주한 이야기를 한 권의 법률 에세이로 엮었다. 실력으로 무장한 이들이 실제 맡았던 28개의 사건을 담았다.
가족 사이의 재산 다툼, 이웃과의 갈등처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부터 기업 인수합병과 주주 분쟁, 억울함을 호소하는 형사 사건까지 사연도 다양하다. 누군가에게는 평생 모은 재산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생계와 자신의 명예가 걸린 문제다.
책의 첫 장인 '사람이 사람에게'는 가족과 이웃, 오래된 친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쉽게 풀리지 않는 재산 문제와 감정의 골을 사건을 통해 들여다본다.
이어 '계약서가 말하지 않은 것'에서는 계약을 둘러싼 신뢰와 오해를 들여다본다. 함께 했던 약속이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고, 계약서에 적힌 문구 하나가 분쟁의 쟁점이 되는 상황을 다룬다. 서로 믿고 시작한 관계에서도 법적 다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돈을 둘러싼 분쟁도 빠지지 않는다. '숫자에도 온도가 있다'에서는 보험금과 소송비용 등 금전 문제를 다루고, '기업이라는 세계'에서는 인수합병과 동업, 주주 간 갈등을 살펴본다. 마지막 장인 '법정, 그 공간의 무게'는 형사 재판을 중심으로 법정에서 마주하는 상황들을 얘기한다.
누군가의 든든한 지팡이가 돼 주었는가. 책은 '승소'라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누군가의 억울함을 끝까지 듣고 곁을 지키는 일 역시 변호사의 역할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어려운 법률 용어나 복잡한 판례 설명 대신 사건 속 인물과 그들이 처한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법을 잘 모르는 독자도 일상에서 벌어질 법한 갈등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법의 역할을 들여다볼 수 있다.
가수 겸 방송인 데프콘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에 등장하는 사연들만 기억해도 살면서 겪고 싶지 않은 일들에 대한 든든한 대비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로펌의 일상을 보여줬던 창천 변호사들. 이번에는 카메라에 담지 못했던 의뢰인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글로 전한다. 도서출판 독이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