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22일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둔화가 예상되지만 택배 시장점유율 확대와 신규 수주를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이익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와 계약물류, 글로벌 물류 사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물류기업이다. 최근에는 택배 시장점유율 확대와 해외 물류 사업 성장에 주력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물류 운영 효율화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3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1110억원으로 전망된다.
택배 물동량 증가와 신규 수주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영업일수 감소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동량은 8억6000만상자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택배 시장 성장률인 5.7%를 웃돌면서 시장점유율도 45.1%로 2.5%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3분기에는 추석 연휴 시점 차이로 영업일수가 3일 줄어들면서 물동량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택배 평균 판매단가 역시 물량 증가에 따른 취급 품목 구성 변화로 4분기 연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약물류(CL) 부문은 신규 수주 확대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유가와 부자재 비용 상승으로 2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미국과 인도 등 주요 국가의 물동량 증가와 국가 간 전자상거래 물류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국제 화물운송 주선 사업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택배 물동량 증가와 계약물류 신규 수주를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영업일수 감소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3분기에도 수익성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부터는 물류 운영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CJ대한통운은 피지컬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생산성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한 물류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택배 시장 내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의 비중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비용 부담이 완화되면 이익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주가 수준 역시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현재 CJ대한통운의 주가는 2027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과거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글로벌 동종업체 평균과 비교해도 저평가 폭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견조한 매출 성장세와 택배 시장점유율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부 비용 부담이 완화되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