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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가을 바다 여행의 진수 선보인다···해파랑길·수산물축제 주목

직산항의 고요함부터 은어다리의 낭만까지...11월 죽변항 수산물축제로 관광 매력 극대화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6.10.21 14:19:22
[프라임경제] 가을의 울진은 단풍 대신 짙푸른 바다와 해송 숲으로 계절의 정취를 전한다.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을 잇는 해파랑길 가운데 울진 구간은 항구와 해변, 역사 명소를 두루 만날 수 있는 걷기 여행지다. 

울진 망양정 앞바다 전경. ⓒ 울진군


후포항에서 출발해 직산항과 월송정, 망양정, 은어다리를 지나 죽변항에 이르는 길에는 장소마다 다른 풍경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울진 남쪽의 후포항은 어선과 어민들의 움직임으로 활기가 넘친다. 항구 주변을 둘러보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주민들의 일상이 가까이 다가온다. 

등기산공원과 스카이워크에서는 항구와 동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울진대게를 비롯한 신선한 수산물도 맛볼 수 있다.

북쪽으로 향하면 평해읍 직산항의 소박한 풍경이 펼쳐진다. 방파제와 작은 어선이 어우러진 항구는 번잡함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인근 직산해변을 따라 걸으면 가을 바람과 파도 소리가 산책의 동반자가 된다.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동해가 조화를 이루는 명소다. 솔숲 사이 길을 걸어 정자에 오르면 맑은 하늘 아래 수평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인근 구산해변까지 함께 둘러보면 해송과 백사장이 어우러진 차분한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망양정은 탁 트인 바다와 해안선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예부터 빼어난 경치로 이름을 알린 정자에 서면 푸른 바다와 흰 파도가 어우러져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풍경을 만난다. 주변 해맞이공원과 망양정해수욕장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근남면 수산리 인근의 은어다리는 은어를 본뜬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강물과 바다가 이어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 질 무렵에는 노을빛이 물결에 번져 낭만을 더한다. 이 일대 산책로는 울진의 자연을 색다르게 만나는 코스다.

여정의 끝인 죽변항에서는 어촌의 활기와 동해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오는 11월6일부터 8일까지 열릴 예정인 '2026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지역 수산물과 공연을 함께 즐길 기회다. 박주희, 박현빈, 박서진, 나태주 등의 축하공연도 예정돼 축제의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죽변등대와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용의 꿈길도 빼놓기 아쉽다.

해파랑길의 매력은 유명한 전망대에만 머물지 않는다. 항구마다 다른 어촌의 표정이 있고, 해변과 숲길은 걷는 속도에 따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후포항 전경. ⓒ 울진군


후포항에서는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부지런함을, 직산항에서는 소박한 일상의 평온함을 만난다. 월송정의 솔바람과 망양정의 탁 트인 조망은 여행 중 잠시 숨을 고르게 하고, 은어다리에서는 강과 바다가 맞닿는 풍경이 발걸음을 붙든다.

여행을 계획할 때는 원하는 구간을 미리 정하고 이동 거리와 교통편, 주차 여건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해안 날씨는 변덕스러울 수 있으므로 출발 전 기상 상황을 살피고, 방파제나 절벽 주변에서는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축제 일정과 공연 출연진도 방문 전에 공식 안내를 통해 확인하면 더욱 알찬 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

죽변항에 도착하면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고, 축제 현장에서 지역 수산물의 매력을 느껴보자. 걷기와 풍경 감상에 미식과 공연까지 더하면 하루 일정이 한층 풍성해진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걷는 여행은 익숙한 동해를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된다.

가을의 울진은 화려한 단풍 대신 푸른 바다와 잔잔한 파도, 솔숲의 향기로 계절을 이야기한다. 걷고 싶은 길을 골라 잠시 머물고, 항구에서 지역의 맛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여행은 충분히 특별해진다. 

울진 해파랑길에서 바다와 사람, 자연이 어우러진 가을의 기억을 만들어보자. 짧은 산책만으로도 계절의 여유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동해의 푸른 풍경은 여행자의 기억에 오래 깊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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