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5대 은행의 전체 임직원이 3032명 줄어드는 동안 정규직은 4080명 감소하고 비정규직은 1048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임직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이들 은행의 정규직은 총 4080명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정규직은 1048명 증가했다. 비정규직 증가분이 정규직 감소분을 일부 상쇄하면서 전체 임직원 순감소 규모는 3032명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차이는 전체 임직원 수가 거의 유지되거나 증가한 은행에서 뚜렷했다. 전체 인원 변화는 작거나 증가세를 보였지만, 고용형태별로는 정규직 감소와 비정규직 증가가 동시에 진행됐다.
우리은행의 전체 임직원은 지난 2022년 말 1만3545명에서 올해 7월 말 1만3530명으로 15명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정규직은 1만2855명에서 1만2336명으로 519명 감소했고 비정규직은 690명에서 1194명으로 504명 늘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전체 임직원 중 비정규직 비중은 약 5.1%에서 8.8%로 3.7%포인트(p) 높아졌다. 전체 인원 규모가 비슷하게 유지되는 동안 고용형태별 구성은 달라진 것이다.
하나은행은 전체 임직원이 272명 증가했지만 정규직은 389명 감소했다. 비정규직이 661명 늘면서 정규직 감소분을 웃돌았다.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전체 인원이 증가했지만 정규직 인원은 줄었다.
정규직 감소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정규직은 1만4990명에서 1만2614명으로 2376명 줄어 5대 은행 전체 정규직 감소분의 약 58.2%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의 비정규직은 2136명에서 2566명으로 43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임직원은 1만7126명에서 1만5180명으로 1946명 감소했다. 전체 임직원 중 비정규직 비중은 약 12.5%에서 16.9%로 높아졌다.
다만 모든 은행에서 정규직 감소와 비정규직 증가가 함께 나타난 것은 아니다. 신한은행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각각 796명, 421명 줄어 전체 임직원이 1217명 감소했다. 농협은행은 정규직 인원에 변동이 없었으며 비정규직만 126명 줄었다.
박성훈 의원은 "은행권이 디지털 혁신과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정규직 인력이 크게 감소하고 비정규직 비중이 높아지는 고용구조 변화가 나타났다"며 "금융당국은 이러한 변화가 고용 안정성과 내부통제, 금융소비자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