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주항공 중심도시 경남 사천시가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핵심부품 제조 기업을 품으며 첨단 신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기존 주력 산업인 항공제조업과 해양관광의 틀을 넘어 국가 핵심 먹거리인 반도체와 에너지 부문까지 산업 지형을 공격적으로 넓힌다.

사천시가 6개 유망 기업과 1130억원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사천시
사천시는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6개 유망 기업과 총 113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번 유치로 박동식 시장 취임 이후 달성한 지난 민선 8기 누적 투자 유치액은 2조9700억원에 이르러 목표치인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사천시 첫 반도체 부품 제조사 유치다.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에 둥지를 트는 ㈜성진테크는 2029년까지 6600㎡ 부지에 5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정 핵심부품 생산기지를 짓는다. 반도체 후방산업 거점이 전무했던 서부경남 제조 기반에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우주항공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도 잇따랐다. 위성 광학탑재체 개발기업 ㈜텔레픽스는 우주항공국가산단에 100억원을 투입해 생산시설을 신설하며, ㈜인투알은 제2일반산업단지에 150억원을 들여 에너지저장장치(ESS) 케이스 전용 공장을 세운다.
기존 기반 산업인 항공제조업의 내실화도 병행한다. 제1일반산업단지의 에스앤케이항공㈜이 15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유앤아이이앤씨 역시 사천읍 두량리 일원에 110억원을 들여 항공기 부품 사업장을 신설한다. 친환경 농업 자재 기업인 ㈜삼원디앤씨 또한 120억원을 투입해 두량리 일원에 유기질비료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6개 기업이 사천 시민 260명을 우선 채용하기로 합의하면서 지역고용 시장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기업별로는 인투알이 12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며, 에스앤케이항공 65명, 성진테크 45명 등 양질의 제조 일자리가 현장에 공급된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사천에 처음으로 반도체 부품 기업을 유치해 산업 체질을 고도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기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사천의 미래 도약이 맞물리도록 인허가부터 재정 지원까지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