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주시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자동차부품 제조기술 확보에 나서며 지역 산업의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제조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 과정의 비효율을 줄이고, 제품 품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지원하는 2026년도 기계장비산업기술개발사업 AI팩토리 분야 공모에서 사업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과제에는 2028년까지 3년간 총 6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가 38억원을 지원하고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각각 2억원과 5억원을 부담하며, 참여 기업 등 민간에서도 15억원을 투자한다.
연구개발은 자동차 범퍼 제조기업 에코플라스틱㈜이 총괄한다.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연에스엔티,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제조 데이터 분석부터 AI 기술 개발, 생산현장 적용까지 공동으로 추진한다.
핵심 과제는 개별 설비와 공정에 분산된 생산 정보를 하나로 연결해 제조 전반을 분석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다.
성형과 도장 등 자동차부품 생산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AI로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불량 발생을 줄이는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개발된 기술이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도록 실제 생산라인에서 성능을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AI를 활용한 공정제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운영 과정과 성과를 검증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관리 효율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목표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을 지역 산업의 기술 수요에 기반해 준비했다. 지난해 말부터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조사했으며, 경북도와 전문 연구기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 기획과 공모 대응을 이어왔다.
특히 올해 들어 자동차산업 관련 정부 지원사업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주시는 지난 1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시군구 연고산업 육성사업', 4월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자동차 탑승자 중심 편의부품 평가 기반 구축사업'에 이어 이번 AI팩토리 사업까지 선정돼 올해 관련 분야에서 총 3건의 정부 공모사업을 유치했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AI 기술을 생산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자동차 산업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I 기술을 제조현장에 접목하는 것은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과제"라며 "참여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