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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마을 '바퀴 달린 마트' 달려…함양군 '행복점빵' 완성

군비·농협 3억6000만원 투입, 4개 농협 손잡고 전 읍면 순회망 구축…생필품 배송 넘어 '어르신 돌봄 거점' 진화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10.20 11:04:56
[프라임경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마을 슈퍼마켓마저 사라지며 일명 '농촌식품 사막화'를 겪던 경남 함양군 오지마을에 바퀴 달린 생필품 매장이 달린다. 

진병영 함양군수가 행복점빵 출발을 축하하고 있다. ⓒ 함양군

버스를 몇 차례 갈아타거나 큰길까지 한참을 걸어 나가야 겨우 장을 볼 수 있었던 교통약자 농촌 어르신들의 식탁 걱정을 덜어줄 이동형 복지망이 군내 전역으로 뻗어나가게 됐다.

함양군은 민선 9기 핵심공약으로 추진해 온 '찾아가는 행복점빵' 사업을 기존 마천농협에 이어 지곡·함양·안의농협까지 확대하며 관내 전 읍·면을 아우르는 운영망 구축을 마무리했다.

'찾아가는 행복점빵'은 취락 구조상 중심지 마트나 전통시장 접근이 어려운 농촌현실을 반영해 기획된 생활밀착형 복지사업이다.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이 일상적인 먹거리와 생활필수품을 구하지 못해 겪는 이른바 '식품 사막화' 현상을 완화하고,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의 장보기 고충을 덜어주는 데 방점을 뒀다.

군은 지난해 마천농협에서 진행한 시범운영을 통해 사업성과 주민호응을 검증한 뒤 올해 총사업비 3억6000만원(군비 2억8800만원, 농협 자부담 7200만원)을 확보해 지곡·함양·안의농협으로 보폭을 넓혔다. 

지난 9월 지곡농협 운영 개시에 이어 이달 16일 함양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19일 안의농협에서 잇따라 개점식을 열고 권역별 특장차량 출동 채비를 마쳤다.

현장에 투입되는 차량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일상용품 등을 고루 적재할 수 있도록 특수 개조된 1.2톤 규모의 이동판매 특장차다. 평일마다 요일별로 지정된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직접 순회하며 장을 펼친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을회관 앞에 장이 서면 어르신들이 모여 안부를 묻고 담소를 나누는 자연스러운 '마을 사랑방'이자 건강·안전망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권역별 분담 체계도 촘촘히 짰다. 함양농협은 중심지인 함양읍을 비롯해 휴천·유림·병곡·백전면을 맡고, 안의농협은 안의·서하·서상면을 담당한다. 

앞서 안착한 마천농협과 지곡농협은 관내 전 마을을 돌며, 현장판매 차량에 실리지 않은 부피가 크거나 특별한 물품의 경우 관할 하나로마트와 연계한 '사전주문 배송 서비스'까지 병행해 주민편의를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마을별 상세 방문 일정과 정차 시간은 도로 사정과 운행 여건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각 관할 농협 하나로마트 창구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군은 향후 실제 이용 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해 선호도가 높은 품목을 추가하고 방문 배차 간격을 조정하는 등 사후보완 작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생필품 하나를 사려고 먼 길을 오가야 했던 농촌 주민들의 고단함을 덜어드리고자 전 읍·면 확대를 서둘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실생활 눈높이에 맞춰 보완책을 마련하고, 군민 모두가 일상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생활밀착형 복지행정을 흔들림 없이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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