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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내렸지만 새우젓 32%↑…김장 대신 포장김치 찾는다

채소류는 안정세, 젓갈·소금 부담은 여전…컬리 소용량 포장김치 거래액 39% 증가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6.10.19 10:29:32
[프라임경제]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새우젓 등 일부 부재료 가격은 올랐다. 김치를 직접 담그는 대신 필요한 만큼 포장김치를 사려는 소비자도 늘면서 소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컬리 포장김치 이미지. ⓒ 컬리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5557원으로 전년보다 10.3% 낮았다. 무도 개당 2262원으로 전년 대비 7.1% 하락했다. 대파와 생강, 깐마늘, 양파, 국산 고춧가루 등 김장 양념에 들어가는 채소류 가격도 전년보다 내렸다.

반면 새우젓과 멸치액젓은 상승했다. 새우젓 소매가격은 1㎏당 2만269원으로 전년보다 32.5% 올랐고, 멸치액젓은 6268원으로 3.0% 상승했다. 천일염 가격도 5㎏ 기준 1만1869원으로 전년보다 2.2% 높았다. 새우젓은 숙성·출하에 시간이 걸려 생산 여건 변화가 소비자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품목이다.

김장 재료 가격이 엇갈리는 가운데 포장김치 판매는 증가세다. 컬리의 올해 3분기 포장김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이 가운데 100g~1㎏ 소용량 제품 거래액은 39%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올해 1~9월 포장김치 매출은 약 5% 늘었고, 이마트의 같은 기간 1㎏ 이하 제품 매출도 6.6% 증가했다.

김장을 직접 담그는 가구가 줄고 필요한 만큼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흐름과 맞물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년 소비자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 전망'에 따르면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가구 비율은 62.3%로 전년보다 2.2%p 하락했다. 

반면 포장김치를 구매하겠다는 비율은 32.5%로 3.0%p 상승했다. 구매 이유로는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어서'가 39.5%로 가장 많았고, '김치 담그기가 번거로워서'가 33.1%로 뒤를 이었다.

국산 원료를 내세운 제품과 프리미엄 김치도 눈길을 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올해 7월 발간한 김치산업 실태조사에서 국내 업체의 국산 원료 사용 비중은 배추 99.97%, 마늘 94.07%, 고춧가루 69.79%로 집계됐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지난달 선보인 '조선호텔 겉절이 김치'는 목표 판매량을 20% 웃돌며 준비 물량이 모두 판매됐고, 현대백화점도 산지 식재료와 지역 조리법을 담은 '명인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산 배추 안전성 논란도 소비자의 원산지 관심을 높인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국산 배추와 배추김치를 검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는 검출되지 않았고, 논란이 된 배추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다음 달 9일부터 김장 재료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채소류 가격은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젓갈류 가격과 김장 준비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소용량 포장김치와 국산·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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