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과 일자리, 생활방식 전반을 바꾸는 가운데 경산시가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이끌 미래도시 전략을 모색했다.

경산시는 지난 15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이시원 글로벌 컨벤션 홀에서 '경산, NEXT DIALOGUE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조현일 시장과 송길영 작가가 AI 시대 청년의 미래와 지역 정착 방안, 경산형 스마트도시 발전 방향 등을 주제로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경산시
기업 유치와 일자리 확충에 더해 교통망과 문화시설, 돌봄 체계를 함께 발전시켜 청년들이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이다.
경산시는 지난 15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이시원 글로벌 컨벤션 홀에서 '경산, NEXT DIALOGUE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경산시 강소형 스마트도시 AI 미래인재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AI 중심의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인재 육성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강연에 나선 빅데이터·미래 트렌드 분석가 송길영 작가는 인구 이동과 직업 환경의 변화를 중심으로 청년 세대가 미래의 진로와 거주지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를 짚었다.
디지털 전환이 일자리의 성격을 바꾸는 상황에서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변화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연에 이어 조현일 경산시장과 송 작가는 청년층이 지역에서 삶의 기반을 다지도록 경산이 어떤 여건을 갖춰야 하는지를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기술 발전에 따른 행정의 역할부터 지역 일자리, 정주 환경, 미래 인재의 조건까지 다양한 현안을 놓고 대화를 이어갔다.
AI 활용과 관련해 송 작가는 기술을 통해 업무 속도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무엇이 문제인지 찾아내고 해결 순서를 판단하는 역량이 중요하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해법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미래 사회를 이끌 인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 시장은 첨단기술을 시민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대중교통 정보와 돌봄 서비스, 청년 지원정책 안내 등 생활과 밀접한 행정 분야의 편의성을 높이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도 서비스 이용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접근성을 함께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정착을 위한 지역의 과제로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더불어 주거·교통·문화 등 생활 전반의 여건을 갖추는 문제가 제시됐다. 경산시는 이를 위해 산업 생태계 확대와 광역교통 기반 확충, 문화·관광 자원 연계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임당유니콘파크와 첨단 로봇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신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3000억원 규모의 경산펀드와 혁신벤처기업 유치를 바탕으로 지역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창업과 취업의 기회를 찾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광역교통 개선 방안으로는 경산–울산 고속도로와 종축고속화도로, 도시철도 1·2호선 순환화 등이 거론됐다.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에 이어 교통 연결성을 높여 지역 간 이동 부담을 줄이고, 산업·교육·생활권을 보다 긴밀하게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여가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계획도 공유됐다. 경산문화예술회관 건립과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을 연계해 외부 방문객의 유입을 유도하고, 시민들이 지역 안에서도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경산을 단순히 일자리를 찾아 방문하는 곳이 아니라 생활 터전으로 선택할 수 있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세대별 복지 수요에 대응하는 정책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장애인 생애주기별 지원사업인 경산안심케어와 노인일자리 확대, 자인노인복지관 건립 등을 통해 돌봄과 복지의 기반을 넓히고, 청년을 비롯한 모든 세대가 함께 살아가기 좋은 도시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방향과 연결하는 소통이 이뤄졌다. ‘시민이 묻다’ 오픈토크를 통해 사전 설문과 현장 스마트 이슈보드에 접수된 질문을 바탕으로 조 시장과 송 작가가 직접 답변하며,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민과 지역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조현일 시장은 "청년들이 경산에서 배운 역량을 실제 도전과 성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산업 경쟁력과 교통 편의, 생활환경을 함께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술 자체보다 이를 활용하는 사람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의 삶을 뒷받침하는 스마트도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송길영 작가는 대학과 기업, 청년 인재가 모여 있는 경산의 지역적 강점을 발전 가능성으로 평가했다. 교육을 통해 축적한 지식이 일자리와 창업, 지역에서의 생활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발전 경로를 제시하고 청년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경산시는 이번 토론에서 제시된 방향을 토대로 연령대별 특성을 반영한 AI 미래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어린이와 청년, 중장년층, 고령층을 포괄하는 교육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첨단기술의 편리함과 사람 중심의 행정이 조화를 이루는 스마트도시 구축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