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사람 대신 인공지능(AI)이 안전을 지키는 방식으로 안전관리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위험을 스스로 식별하고 상황의 맥락을 이해해 최적의 대응 방법을 판단하고 실행하는 것이 인텔리빅스의 자율형 안전 AI다."

장정훈 인텔리빅스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박대연 기자
장정훈 인텔리빅스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인텔리빅스는 독자적인 풀스택(Full-Stack) 안전 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공·산업·건설·교통·국방 등 다양한 현장의 위험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대응하는 안전 AI 딥테크 기업이다.
기존 영상관제가 사람이 수많은 폐쇄회로(CCTV)를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었다면, 인텔리빅스는 AI가 위험을 보고(Vision), 상황을 이해하고(Insight), 판단해 대응(eXecute)까지 지원하는 자율형 안전 AI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전국 5000개 이상의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했으며 60만개 이상의 누적 채널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전국 지자체 커버리지는 68.6%에 달한다.
특히 인텔리빅스는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다수 AI 기업이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적자 상태에서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하는 것과 달리, 인텔리빅스는 1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기술의 상용성과 사업성을 실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 26년 데이터로 만든 '행동하는 AI'…13년 흑자로 사업성 입증
인텔리빅스의 핵심 경쟁력은 26년간 축적한 안전 AI 기술과 현장 특화 데이터다.
회사는 영상 인식과 객체 검출, 공간 이해부터 시각언어모델(VLM)·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멀티모달 분석까지 안전 AI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내재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장을 보고 이해하는 AI 엔진 'VIX2.0'과 위험 상황을 판단하고 실제 대응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VIXA'를 개발했다.
'VIX2.0'은 경량 비전(Vision) AI가 위험 이벤트 후보를 먼저 선별하고 필요한 상황에서만 VLM이 맥락을 정밀 분석하는 2단계 추론 구조를 적용했다. 'VIXA'는 화재·침수 등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표준운영절차(SOP)를 토대로 위험도와 대응 방안을 판단하고 담당자 알림, 자동 보고서 작성, 음성 안내, 장비 연계 등 후속 조치까지 지원한다.
이들 기술은 생성형 AI 통합 안전관제 플랫폼 'Gen AMS'와 온디바이스 AI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화성시에서는 1만2000대 이상의 CCTV를 연계한 대규모 AI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다. 인텔리빅스는 5억장 이상의 원천 영상 데이터와 5000만장 이상의 컴퓨터비전(CV) 학습 데이터, 600만세트 이상의 VLM·LLM 멀티모달 데이터를 확보했다.
회사는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희귀·위험 상황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수집·정제·학습·검증해 다시 현장에 적용하는 구조를 통해 AI 성능과 대응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매출액은 지난 2023년 183억원에서 2024년 340억원, 2025년 466억원으로 2년 만에 약 2.5배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5%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4억원이었다. 누적 이익잉여금도 164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고객을 중심으로 유지보수와 라이선스, 추가 구축 매출이 이어지는 구조도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 국방·피지컬 AI·영상검색으로 성장축 확대
상장 이후에는 기존 안전관제 사업을 기반으로 국방·모빌리티·피지컬 AI와 영상검색 등 신규 시장을 공략한다.
국방 분야에서는 전천후 AI 비전센서 '빅스올캠(VIXallcam)'을 앞세운다. 눈·비·안개·야간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대 200m 이상 거리의 객체를 탐지할 수 있는 제품으로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방산혁신기업에도 선정됐다.
회사는 이를 군 경계감시와 특수 보안뿐 아니라 선박·상용차·특수차량·철도 등 모빌리티와 공항·항만·발전·플랜트 등 주요 인프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자율 순찰로봇 '아르고스(ARGOS)' 상용화를 추진한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상시 순찰이 필요한 현장을 자율주행하면서 영상·열화상·가스·음성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상 상황을 분석해 상황보고서까지 작성한다.
인텔리빅스는 로봇 자체를 제조하기보다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AI 임무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4족보행 로봇과 드론, 특수차량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자연어 기반 영상검색 솔루션 '빅스서치(VIXSearch)'도 신규 성장축이다. 저장된 대규모 영상에서 특정 인물·차량·사물·상황을 검색하고 재등장 여부와 이동경로까지 추적할 수 있어 공공·수사·산업·건설·물류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모델도 기존 구축형 중심에서 구독형으로 넓힌다. 기존 관제 인프라에 영상검색과 생성형 AI 분석·리포트, 안전관제 기능 등을 필요한 만큼 추가할 수 있는 Hybrid VSaaS 기반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반복 매출을 확대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국내에서 검증한 안전 AI 기술과 레퍼런스를 활용해 대기업 시스템통합(SI) 업체와의 동반 진출 및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100% 신주 공모…핵심주주 지분 60.12% '3년 보호예수'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이번 공모는 기존 주주의 구주매출 없이 총 250만주를 100% 신주로 발행한다. 공모자금은 AI 핵심기술 고도화와 신규 사업 확대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주식 1133만5408주 가운데 76.05%는 매각제한 물량으로 묶인다. 이에 따라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271만5067주로 전체의 23.95% 수준이며, 기존 주주의 유통 가능 물량은 1.90%다.
특히 최대주주와 대표이사 등 핵심 주주 4인의 보유 지분 681만4850주(60.12%)에는 36개월의 의무보유 기간을 설정해 장기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인텔리빅스의 희망 공모가는 7600~9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금액은 190억~225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861억~102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진행하며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이달 30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