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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피해면적 88% 감소…산림청, 여름철 재난 대응 성과 발표

올해 피해면적 69.5헥타·피해액 182억원…전년보다 대폭 감소, 취약지역 3만4000여곳 점검·24시간 상황관리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10.16 09:17:14
[프라임경제] 산림청이 올해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 산사태 예방과 재난 대응에 나선 결과, 산사태 피해면적과 피해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집중되는 등 강수 변동성이 커지면서 취약지역 점검과 주민대피 체계 강화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박은식 산림청장(가운데)이 2026년 산사태예방지원 본부 운영 결과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산림청


산림청은 지난 5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운영한 산사태예방지원본부의 대응 결과, 올해 산사태 피해면적은 69.5헥타, 피해 건수는 391건, 피해액은 1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피해면적 612헥타, 2637건, 피해액 1206억원과 비교하면 피해면적은 약 88%, 피해액은 약 85% 감소했다. 올여름 전국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지만, 특정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폭우가 집중되는 극한호우가 잇따랐다. 특히 지난 8월 17일 경남 거제에서는 일 최다강수량 654.3㎜와 1시간 최다강수량 124.5㎜를 기록해 각각 역대 3위와 4위에 해당하는 강수량을 나타냈다.

산림청은 이러한 기상 여건에 대응해 산사태취약지역 점검과 주민대피 체계 구축, 24시간 상황관리, 피해지역 복구 지원 등을 추진했다. 산림청은 전국 산사태취약지역 3만4000여곳을 반복 점검하고, 위험요인이 확인된 1022곳에 대해서는 우기 전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산사태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예방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산지 유역 전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산림유역관리사업도 확대했다. 지난해 대형산불과 산사태 피해지역은 신속하게 복구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데 주력했다. 토석류로 인한 산지·계곡 인근 주택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호벽 설치 관련 설계기준을 마련하고 29곳에서 시범사업도 추진했다.

주민대피 체계 개선도 병행했다. 산림청은 토양함수량과 12시간·24시간 누적강우량 등을 분석해 주민대피 여부를 선제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량적 기준안을 마련했다. 지방정부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세부 기준을 마련해 재난 상황 판단에 활용했다. 기존 시·군·구 단위로 실시하던 주민대피 훈련은 읍·면·동 단위까지 확대해 현장 대응력을 높였다.

산림청은 지난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야영장에서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디지털 사면통합 산사태정보시스템에 전국 야영장 5000여곳의 공간정보를 추가했다. 야영장별 산사태 취약성 분석정보를 지방정부에 제공하고 관계부처 합동 주민대피 훈련도 실시했다.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공사현장의 토사 유출 문제에도 관계기관과 공동 대응했다. 지난 4월 관련 지적이 제기된 이후 행정안전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지방정부, 한국전력공사 등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어 기관별 역할을 정리했다.

이후 폐쇄회로TV와 계측기를 설치하고 방수포 등 수방자재를 활용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비상연락망 구축과 주민대피 훈련을 통해 대응체계도 점검했다. 산림청은 추가 토사 유출이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산사태예방지원본부는 기상 상황과 산사태 예측정보를 바탕으로 위기경보를 단계별로 발령하고 지방정부의 대응을 지원했다. 산사태 예측정보 1만4000여건을 제공했으며, 위험 시기에는 지방정부 부단체장 등과 1000여차례 전화 연락을 통해 신속한 상황 판단을 독려했다. 리·동 단위 강우를 반영한 산사태 위험성 분석정보도 제공해 지역별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 대응을 지원했다.

집중호우 기간에는 산사태협력관 28명을 14개 시·도에 파견해 실시간 상황 대응과 재난관리자원 관리를 지원했다. 국립자연휴양림 45곳과 국가숲길 6곳의 91개 구간, 임도 등 산림 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기상특보와 현장 여건에 따라 사전 통제를 실시했다.

피해지역 복구 지원도 이뤄졌다.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 등에는 지난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인력 606명과 장비 257대를 투입해 아파트 지하주차장 배수와 도로변 토사 정리 등을 지원했다.

경기 북한산국립공원 산사태 피해지와 강원 홍천군 낙석 피해지에 대해서는 긴급진단을 실시해 추가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안전조치 방안을 제시했다. 산사태 피해조사 누락을 방지하기 위해 일강우량 150㎜ 이상 또는 누적강우량 200㎜ 이상으로 산사태 예측정보 경보가 생성된 39개 시·군·구에서는 산림헬기를 활용한 항공조사도 병행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산사태는 거대한 자연재난이지만 철저한 준비와 선제적 대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산사태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사방댐 등 예방시설을 확충하고 더욱 촘촘한 대피체계를 구축해 산사태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림당국의 재난 대응과 대피 안내에 협조한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산림청은 올해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 69.5헥타에 대해 사전설계를 신속히 추진하고, 내년 우기 전까지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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