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AI 엔진 '씨유닥', GPT-5와 20점 격차 '압승'…"빅테크 최신 모델 상회"
[프라임경제] 인공지능 전문 기업 시선AI(340810)가 자사 문서 AI 엔진 '씨유닥(SEEU DOC)'으로 글로벌 광학문자인식(OCR) 벤치마크 'OCRBench v2'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씨유닥'은 'OCRBench v2'의 2026년 9월 리더보드 영어 과제 부문에서 종합 76.2점을 기록했다.
이는 △알리바바 '큐웬3.6(Qwen3.6-27B)'(68.3점) △엔비디아 '네모트론 3.5 슈퍼 VL(Nemotron 3.5 Super VL)'(67.4점) △구글 '제미나이 3 프로 프리뷰(Gemini 3 Pro Preview)'(63.4점) △오픈AI 'GPT-5'(55.5점) 등 리더보드에 오른 25개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다.
2위 모델(73.4점)과는 2.8점 차이로, 직전 회차(2026년 6월) 1위 점수도 넘어섰다.
'OCRBench v2'는 중국 화중과기대(HUST)가 주도하고 화남이공대(SCUT), 호주 애들레이드대,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참여해 학계와 산업계가 공동 설계한 벤치마크다.
이미지와 문서에 포함된 텍스트를 읽는 능력뿐 아니라 텍스트 위치 파악, 정보 추출, 문서 구성요소 분석, 수학적 계산, 시각적 정보 이해 및 추론 등 다양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총 1만개의 검증된 질의·응답 데이터와 영수증·표·차트·손글씨·간판 등 31개 실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인식 △위치 지정 △검출·인식 △정보 추출 △문서 구조화(파싱) △계산 △이해 △추론 등 8개 항목을 측정한다.
특히 리더보드 순위는 연구진이 직접 구축한 1500장 규모의 비공개(Private) 평가 데이터로 매긴다. 참가 모델이 평가 문항을 사전에 접할 수 없어 시험에 맞춘 튜닝이 차단되는 구조로, 실제 환경에서의 성능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리더보드는 분기마다 갱신된다.
'씨유닥'은 8개 세부 항목 가운데 △텍스트 인식(77.9점) △문서 구조화(42.4점) △추론(74.6점) 등 3개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문서 구조화는 표·서식 등 복잡한 문서의 구조를 데이터로 변환하는 능력으로, 참가 모델 대부분이 20~30점대에 머무는 고난도 항목이다.
추론 항목에서는 2위 모델(67.0점)보다 7.6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 △정보 추출(93.8점·3위) △텍스트 검출(80.6점·3위) △위치 지정(67.1점·4위) △계산(89.9점·4위) △이해(83.1점·6위) 등 나머지 5개 항목에서도 고르게 상위권을 기록했다.
'씨유닥'은 시선AI의 AI 코딩 에이전트의 문서 처리 솔루션에 탑재된 문서 인식 엔진이다. 스캔 문서와 이미지 속 글자를 읽고 표·병합 셀·중첩 구조까지 그대로 보존해 구조화된 데이터(JSON)로 출력하며, 항목별 신뢰도를 함께 제공해 사람이 검수해야 할 대상만 골라 볼 수 있다.
PDF와 한글(HWP·HWPX),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문서, 스캔 이미지를 모두 처리하며 데이터 추출, RAG(검색증강생성) 지식화, 전자서식(eForm) 자동 생성 등에 활용된다.
시선AI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공공·금융기관과 기업을 중심으로 문서 자동화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이 자사 문서로 성능을 먼저 확인할 수 있도록 샘플 문서 판독, 결과 보고서, 데모 시연으로 이어지는 기술검증(PoC)도 지원한다.
시선AI는 앞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얼굴인식 성능평가(FRVT)에서 2021년 VISA-Kiosk, Paperless Travel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얼굴인식에 이어 문서 인식 분야에서도 국제 평가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수준의 AI 원천기술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남운성 시선AI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의 최신 AI 모델들과 같은 시험지, 같은 채점 기준으로 겨뤄 얻은 결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얼굴인식에서 쌓아온 비전 AI 기술을 문서와 언어 이해로 넓혀, 현장의 문서 업무를 실제로 줄여주는 AI로 고객의 업무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