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개인들의 주식투자 감소 여파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6000억원까지 축소된 반면, 대기업대출은 7조5000억원 늘며 3년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9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000억원 증가한 119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 규모는 지난 8월 3조5000억원에서 한 달 새 2조9000억원 줄었다. 전년 동월(1조9000억원 증가)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2조9000억원 늘어난 955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가폭은 전세거래 둔화와 입주물량 감소 등이 영향으로 전월(4조1000억원 증가) 대비 줄었다. 전세자금대출은 9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개별 주담대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날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개별 주담대는 지난달 1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대출은 2조3000억원 감소해 전월(6000억원 감소)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24년 2월(2조8000억원 감소) 이후 2년7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이승엽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금융권의 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계속 유지되는 가운데 개인의 주식투자가 감소한 요인이 컸다"며 "지난달 개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12조4000억원 정도로 상당히 컸고 부실채권 매·상각,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도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은행 기업대출은 지난달 10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9조7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대기업대출은 4조9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이는 2022년 10월(9조3000억원 증가) 이후 최대 규모다.
이 차장은 이와 관련해서 "우량 기업 중심으로 대출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 상승에 따라 회사채 발행 부담이 있는 가운데 회사채 상환을 위한 운전자금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설비투자와 관련해서도 시설자금 대출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회사채는 지난달 3조4000억원 순상환돼 전월 9000억원 순상환보다 순상환 규모가 확대됐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발행 부담이 이어진 가운데 만기도래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편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은 지난달 각각 4.12%, 4.60%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