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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통기타 다시 잡는다…FOCC '백년동안 포크가요제' 참가자 모집

시니어 모임 앱 '포크피플'…예선·투표 진행

홍재현 기자 | hjh2@newsprime.co.kr | 2026.10.15 11:39:44
[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이 작곡하고 가상 아이돌이 차트를 점령하는 시대. 낡은 기타 케이스를 열고 아날로그 감성으로 마이크 앞에 서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 청년층과 트로트 일색이던 오디션 시장에 7080 포크 음악을 앞세운 시니어 전용 무대가 마련됐다.

 

에프오씨씨(대표 김덕영, FOCC)는 5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음악 오디션 '백년동안 포크가요제'를 열고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 에프오씨씨

콘텐츠·라이프스타일 기업 에프오씨씨(대표 김덕영, FOCC)는 5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음악 오디션 '백년동안 포크가요제'를 열고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샘표의 시니어 브랜드 '백년동안'과 한국통기타협회 등이 협력하는 이번 행사는 화려한 전자음 대신 오직 통기타 반주와 라이브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채운다.

◆ 초고령사회 진입 앞둔 한국… 문화의 '수용자'에서 '생산자'로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에 공식 진입했다.

과거 노년층이 복지 혜택의 대상이나 조용한 문화 소비자에 머물렀다면,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생)를 주축으로 한 이른바 '욜드(Y-OLD·Young Old)'와 '오팔(OPAL) 세대'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인다.

또 행정안전부가 지난 2024년 12월 발표한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비중'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2월23일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를 돌파해 2년 전인 2022년 12월(18.02%) 대비 약 2% 상승했다.

이번 가요제는 1970~1980년대 명동 쎄시봉, 대학가 생맥주 집, 강변가요제 등에서 통기타와 생음악으로 청춘을 보냈던 세대에게 단순한 노스탤지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AI 작곡과 오토튠, 디지털 음원이 범람하는 음악 시장에서, 오직 기타 줄을 직접 튕기며 부르는 100% 라이브 무대를 표방해 음악적 진정성과 울림을 강조했다

◆ '보는 관객'에서 '무대 위 창작자'로… 능동적 '오팔세대' 겨냥

이번 가요제의 배경에는 은퇴 후에도 주체적으로 취미와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오팔(OPAL·Old People with Active Lives) 세대'의 등장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1970~80년대 청년 시절 쎄시봉, 송창식, 김민기, 양희은 등의 음악과 함께 청바지·통기타 문화를 향유했던 이들에게 포크 음악은 단순한 장르를 넘어 청춘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이번 가요제는 장롱 속에 보관해 두었던 통기타를 꺼내 들고 취미를 넘어 무대의 주역으로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덕영 에프오씨씨 대표는 "AI가 음악까지 만드는 시대이기에 사람이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는 라이브 무대의 진정성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라며 "음악을 향한 열정까지 나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무대에서 증명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진행 방식 역시 디지털에 친숙해진 '신중년'의 눈높이에 맞췄다. 참가 희망자는 시니어 전용 커뮤니티 앱 '포크피플'을 통해 최근 1개월 이내 촬영한 통기타 연주·라이브 가창 영상(1분 이상)을 등록하면 된다.   

단순히 심사위원의 점수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관객이 앱에서 직접 투표에 참여해 본선 진출자를 뽑는 '참여형 오디션' 구조다. 

앱 내 인기투표 상위 3팀은 본선 무대에 직행하며, 나머지 5팀은 투표 결과와 전문가 평가를 합산해 가려진다. 심사위원으로는 최진수 한국통기타협회 대표, 위일청 '서울패밀리' 가수, 원관희 '딕훼밀리'의 기타리스트가 참여해 음악적 깊이와 진정성을 평가한다.   

치열한 예선을 뚫은 최종 8팀은 오는 12월20일 현대백화점 신촌점 12층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본선 경연에 오른다. 수상팀에게는 1등 200만원, 2등 80만원, 3등 50만원의 상금과 부상이 주어진다. 참가 접수는 11월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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