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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로보틱스 협력 확대, 다음 거점은 상하이

중국서 MMD 첫 개최…제조·공급망·R&D 생태계서 사업 파트너 발굴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6.10.15 11:30:17
[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012330)가 로보틱스 사업의 외연을 중국까지 넓힌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운영해온 오픈이노베이션 무대를 상하이까지 확장해 현지 완성차업체와 로보틱스 기업, 투자기관을 상대로 기술·사업 파트너 발굴에 나섰다.

올해 초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수주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Physical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과 사업 기회를 찾는 행보다. 이번 상하이 행사는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공동개발과 투자, 향후 사업화 가능성까지 살피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Mobis Mobility Day, 이하 MMD)'를 개최했다. 현지 유망 기업과 완성차업체, 투자기관 등을 초청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주제로 기술과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중국에서 MMD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하고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주제로 방향성을 논의했다. ⓒ 현대모비스


MMD는 현대모비스가 2022년부터 운영해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 모빌리티 분야의 협력사를 찾고 기술 검증과 투자 기회를 모색해왔다. 올해 중국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로보틱스 분야의 외부 협력망도 아시아로 확장했다. 

상하이를 선택한 데는 현지 산업환경이 작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상하이와 인근 양쯔강 델타 지역의 제조 기반과 공급망 역량, 연구개발(R&D) 클러스터 집적도를 주목했다.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찾고 향후 공동개발이나 사업화를 검토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판단이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완성차 관계자를 비롯해 현지 로보틱스 기업의 C레벨급 인사와 글로벌 투자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는 주요 기업들과 별도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올해 초 공개한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수주도 현지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액추에이터 수주는 현대모비스가 로보틱스 분야에서 이미 사업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배경과도 맞는다. 현대모비스가 상하이에서 찾으려는 것은 행사 참석 기업 숫자보다 이후 실제 기술 검증과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파트너다.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하고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주제로 방향성을 논의했다.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오픈이노베이션 방식도 이런 흐름을 전제로 한다. 우수 신기술을 보유한 파트너를 발굴한 뒤 공동 또는 독자 기술개발을 통해 개념검증(Proof of Concept, 이하 PoC)을 진행하고, 전략적 협력을 거쳐 최종 사업화를 추진한다. 국내 전략투자 조직과 실리콘밸리 투자거점인 '모비스벤처스'도 이 과정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지원한다. 

상하이 행사는 이 같은 방식에 중국의 제조·공급망 생태계를 추가한 사례다.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기술 자체뿐 아니라 실제 부품과 제품으로 구현하고 검증할 제조 파트너 확보도 중요하다. 현대모비스가 양쯔강 델타의 R&D 클러스터와 공급망 경쟁력을 강조한 것도 현지에서 사업화 가능성을 함께 살피겠다는 방향과 연결된다. 

관건은 이번에 확보한 접점이 PoC와 전략적 협력, 실제 사업으로 얼마나 이어지느냐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수주를 확보했고, 이번에는 중국 완성차업체와 로보틱스 기업, 투자기관까지 접촉 범위를 넓혔다. 상하이 행사의 성과도 향후 공동개발이나 투자, 추가 수주 여부를 통해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운영해온 현대모비스의 오픈이노베이션은 올해 처음 중국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상하이 행사의 핵심은 개최 지역 확대 자체보다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분야의 기술 발굴·검증·사업화 파트너 탐색이 아시아까지 확장됐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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