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과 교류할 수 있었다. 오늘의 만남이 실제 협업과 투자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소연 보나플로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푸드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OI) 산들바다'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나플로는 꽃차와 꽃을 활용한 음료 제품을 선보이는 식품 스타트업이다.

지난 14일 서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푸드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산들바다'가 열렸다. = 최지성 기자
이번 행사는 '먹거리'라는 공통 주제 아래 생산부터 소재·가공·유통·소비까지 식품 산업 전반의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탭엔젤파트너스(대표 박재현)가 기획과 운영을 맡았다.
행사에는 국내 대·중견기업 11개사와 스타트업 35개사, 투자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스타트업 35개사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애그리넥서스', 한국임업진흥원의 '청년 산림창업 마중물 지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오션스탭' 3개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업체들이다.
1부 행사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식품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수료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오진환 로닉 대표의 키노트 스피치로 시작됐다. 주제는 '식품 스타트업에게 오픈이노베이션은 왜 필요한가'였다.
오진환 로닉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OI)을 물물교환에 비유했다. 오 대표는 "스타트업은 기술과 실행력을 제공하고 대·중견기업은 이를 실험할 현장과 검증 기회를 제공한다"며 "스타트업에 있어 하나의 협력 경험은 다음 협력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OI는 선정이나 실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업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협력 기업이 원하는 성과를 파악하고 구체적인 핵심성과지표(KPI)를 먼저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OI 담당 부서와 사업 부서가 원하는 성과는 서로 다르다"며 "각 부서의 요구에 맞춰 제안 전략을 달리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푸드테크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 '프론티어 랩스'를 소개하고 있다. = 최지성 기자
이후 진행된 리버스피칭에선 CJ제일제당(097950)과 롯데벤처스가 각사의 오픈이노베이션 방향과 스타트업에 기대하는 협업 영역을 공유했다.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엘캠프'를 소개했다. 특히 푸드테크 특화 프로그램인 '미래식단'을 중심으로 지원 내용을 설명했다.
미래식단은 선정 기업에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기술검증(PoC) 기회와 전문가 상담 프로그램 '오피스아워' 등을 제공한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투자와 사업 협력도 검토한다.
오는 11월에 열릴 데모데이도 홍보했다. 기존 롯데그룹 계열사와 벤처캐피털(VC) 관계자 중심으로 운영했던 행사에 올해부터는 외부 스타트업도 참여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측도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 전략과 푸드테크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 '프론티어 랩스'를 소개했다. 투자 대상을 식품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AI·로봇·데이터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까지 확대해 모집한다.
2부에서는 스타트업 8개사의 OI 협업 제안 발표가 진행됐다. 로웨인과 스푼타임 등 참가 기업들은 자사의 기술과 사업 모델을 소개하고 대·중견기업에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각 기업은 기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내세웠다. 발표 이후에는 수요기업·기관 관계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기술 적용 가능성과 사업화 방향을 논의했다.

밋업을 위해 마련된 공간에서 스타트업 관게자와 유관기관 담당자들이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 최지성 기자
이날 현장에선 또 일대일 밋업과 자유 네트워킹 공간도 마련됐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한국임업진흥원·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등 유관기관 담당자들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행사를 기획한 탭엔젤파트너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스케일업 팁스·립스(LIPS)를 모두 운영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소상공인부터 성장 단계 기업까지 전 단계를 지원한다.
박재현 탭엔젤파트너스 대표는 "농식품·산림·수산 스타트업은 육성을 맡는 부처와 기관이 서로 다르지만 시장에서는 결국 하나의 식탁 위에서 만난다"며 "분야의 경계를 넘어 스타트업이 대기업에 '우리를 봐달라'가 아닌 '이 과제를 함께 풀자'고 제안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