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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자회사 호실적에도 체질 개선 과제…자회사 효과에 추정치 '상향'

LG에너지솔루션 가치 상향 반영…양극재 공급망 진입 여부 관건

김우진 기자 | kwj@newsprime.co.kr | 2026.10.15 08:55:56

ⓒ LG화학


[프라임경제] 메리츠증권은 15일 LG화학(051910)에 대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일회성 이익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실적 추정치를 큰 폭으로 상향했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가치를 상향했지만 보유 지분 가치에 63%의 할인율을 적용해 기존 37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사업을 비롯해 생명과학, 농업 관련 사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 화학기업이다. 최근에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원통형 배터리 사업 확대에 따른 소재 공급망 진입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7409억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 전망이 나온 배경에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일회성 요인에 따른 이익 호조가 있다는 분석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기초소재 부문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부정적인 시차 효과로 166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정보기술(IT) 소재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 816억원을 추정했다. 

양극재 부문은 매출액 1544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전망했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팜한농과 생명과학 부문은 합산 매출액 12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일회성 이익 호조가 LG화학의 3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가 LG화학의 양극재 사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중심으로 생산라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와 북미·유럽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도 증가하고 있다.

반면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소재 공급망에서는 중국 업체 1곳과 국내 경쟁사 2곳으로 양극재 공급 후보가 압축된 상황이다. 

원통형 배터리 역시 기존 경쟁사의 양극재 독점 공급이 유지되고 있어 LG화학이 전방 고객사의 물량 증가에 동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방향과 LG화학 양극재 사업 간 연계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주요 부담 요인으로 짚었다. 

실제 LG화학의 양극재 부문 영업실적은 올해와 내년 각각 매출액 5620억원, 영업적자 186억원과 매출액 7731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노 연구원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가치를 상향했지만, LG화학의 체질 변화를 이끌 촉매가 부족하다"며 "보유 지분 가치의 할인율이 낮아질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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