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인뱅 3사, 부실채권 73% '민간 매각'…장기추심 사각지대 우려


3년여간 8809억원 매각·민간 6421억원…민병덕 "추심 종료까지 관리해야"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10.14 13:34:17
[프라임경제]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가 최근 3년여간 매각한 부실채권 가운데 73%가 민간 부실채권 매입업체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이후 재매각과 추심 과정까지 감독당국이 추적·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3사. ⓒ 연합뉴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올해 4월까지 인터넷은행 3사가 제3자에게 매각한 부실채권은 총 8808억7900만원, 8만5374건이다.

이 가운데 민간 업체에 매각된 금액은 6421억원으로 72.9%를 차지했다. 새도약기금 등 공공기관이나 정책기금에 매각된 금액은 2388억원(27.1%)이었다.

매각 규모도 늘고 있다. 지난 2023년 1230억원이던 매각액은 2024년 3029억원, 지난해 3597억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금액은 약 2.9배, 건수는 1만90건에서 3만7310건으로 약 3.7배 늘었다. 올해는 4월까지 953억원, 1만62건이 매각됐다.

은행별로는 토스뱅크가 3457억3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뱅크 3250억4900만원, 케이뱅크 2100억9400만원 순이었다. 민간 매각 비중은 카카오뱅크가 81.1%(2636억원)로 가장 높았고, 토스뱅크 71.2%(2462억원), 케이뱅크 63.0%(1323억원)가 뒤를 이었다.

프라임경제 취재 결과 카카오뱅크는 현재 공적구제·정부 정책 등의 적용으로 자체 추심이 불가능한 채권에 한정해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민간으로 넘어간 채권이 재매각되거나 장기간 추심으로 이어질 경우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채권도 같은 경로를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민 의원의 설명이다.

민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카드대란 당시 발생한 부실채권을 인수한 상록수는 해당 채권에 대해 20년 넘게 추심을 이어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올해 7월 새도약기금을 통해 상록수가 보유한 장기 연체채권 7235억원을 매입하고 8만7000명에 대한 추심을 중단했다.

민병덕 의원은 "금융사의 손을 떠난 채권이 어디서 어떻게 관리·추심되고 있는지 감독당국이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상록수 사례와 같은 장기추심 폐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채권의 매각·재매각·채무조정·소멸시효·추심 종료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간 매각 자체가 곧바로 장기추심 문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채권 매각은 모든 은행이 이행하는 건전성 관리 방안 중 하나로, 취약차주 보호에 어긋나는 방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