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학과가 반세기 동안 쌓아온 교육 기반을 토대로 미래 물리치료 분야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혁신 구상에 나섰다.

13일 대구보건대학교 연마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물리치료학과 개설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남성희 총장을 비롯한 주요 내외빈과 대학 관계자, 물리치료학과 교수진이 학과의 반세기 성과를 기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구보건대학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재활기술의 발전, 국제적인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맞춰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는 13일 연마관 국제회의실에서 '물리치료학과 개설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대학 구성원과 학생, 관련 분야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물리치료 교육의 발전 과제와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2027년 학과 개설 50주년을 맞는 동시에 학사과정의 4년제 전환을 준비하는 시점에 열려 의미를 더했다. 대학은 임상 중심의 교육을 바탕으로 첨단기술 활용 능력과 연구 전문성,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는 세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 물리치료 분야의 발전 과제부터 해외 보건의료 제도, AI 기술의 적용 가능성까지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양대림 대한물리치료사협회장은 물리치료 분야가 해결해야 할 과제와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강주현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은 일본의 보건복지제도를 소개했으며, 임현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AI 기술이 물리치료 분야에 미칠 영향과 활용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복규 뉴욕주립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교수는 미국의 물리치료사 면허제도와 관련 체계를 설명했다. 뉴욕주립대학교는 지난해 대구보건대학교와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 양 기관의 교류 확대와 국제 교육 협력 측면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대학은 이번 논의를 향후 학과 교육과정의 변화와 연결할 예정이다. 물리치료사의 기본적인 임상 수행 능력은 물론 AI 기반 재활훈련, 디지털 기술 활용, 데이터 중심의 임상연구 역량을 함께 키워 변화하는 의료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실습과 연구를 위한 교육시설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수중치료실을 조성했으며, 2024년에는 로봇치료기와 첨단 평가장비를 도입해 교육 환경을 보강했다. 이를 토대로 근골격계와 신경계 재활, 도수물리치료, 스포츠 재활 등 임상 분야의 교육과 스마트 재활기술을 연계하고 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종만 학과장이 학과의 중장기 발전 구상을 발표했다. 발표에는 3대 핵심전략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9개 세부과제가 담겼다.
이어 조성현 교수와 대학원생 김용민 씨, 재학생 신예지 씨가 각각 연구 결과를 발표해 학과의 교육 및 연구 활동을 소개했다.
기념행사에서는 동문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안영준 물리치료학과 동문회장은 개설 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학과 점퍼를 전달했다. 권중래 위원장이 이끄는 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재학생 5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학생 1인당 지원액은 30만 원으로, 총 150만 원이 전달됐다.
남성희 총장은 학과의 성과를 졸업생들의 활동과 연결해 설명했다. 남 총장은 "물리치료학과가 걸어온 50년은 졸업생들이 임상과 교육, 연구 현장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함께 만들어온 역사"라며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 4년제 전환을 계기로 교육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종만 학과장은 향후 교육 방향과 관련해 "50주년과 4년제 전환은 학과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임상교육의 강점을 이어가면서 AI와 디지털 재활기술에 대한 이해, 연구 역량, 국제적 시각을 갖춘 물리치료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학과는 1977년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개설된 이후 지금까지 8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국가시험에서도 성과를 거둬 2002년 이후 전국 수석을 6차례 기록했다.
특히 2024년 제52회 물리치료사 국가시험에서 배세환 씨가, 2025년 제53회 시험에서 도수용 씨가 각각 전국 수석을 차지해 2년 연속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학계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의 역할도 두드러진다. 졸업생 61명이 전국 31개 대학에서 전임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대한민국 물리치료의 프라이드'를 내세워 임상과 연구, 글로벌 교육을 연계한 전문교육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2027학년도 4년제 전환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급변하는 보건의료 현장에 필요한 실무 능력과 융합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