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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3년 만에 새 주인 찾았다…신한지주와 '6933억원' 인수 계약

지분 77.04% 인수 합의…신한EZ손보 통합·재무건전성 개선 과제

김우진 기자 | kwj@newsprime.co.kr | 2026.10.13 17:05:12

ⓒ 롯데손해보험


[프라임경제] 장기간 매각을 추진해 온 롯데손해보험이 마침내 신한금융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수차례 협상 난항 끝에 인수 계약이 성사되면서 수년간 이어진 매각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빅튜라로부터 롯데손보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신한지주는 금융당국 승인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잔여 지분 22.96%를 추가 확보하고, 기존 신한EZ손해보험과의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이르기까지 롯데손보의 매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앞서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롯데그룹으로부터 지분 53.49%를 3734억원에 인수한 뒤 유상증자에 약 3562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2023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으며 2024년에는 희망 매각가로 약 2조원이 거론됐다.

그러나 인수 후보자들과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올해 신한지주와의 협상 역시 인수가격을 둘러싼 이견으로 지난 7월 중단됐고, JKL파트너스는 공개 매각을 준비했다. 이후 양측이 협상을 재개해 합의에 이르면서 이번 계약이 체결됐다.

이번 거래금액을 지분 100%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롯데손보의 전체 지분가치는 약 9000억원이다. 과거 거론된 2조원대 희망가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다만 인수가격과 별개로 신한지주가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손보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추가 자본 투입과 향후 양사 통합에 따른 비용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손보의 재무건전성 개선은 인수 이후 핵심 과제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경영개선권고를 내린 데 이어 올해 3월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의결했다. 이후 회사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지난 5월 조건부 승인했다.

롯데손보는 올해 상반기에도 18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 6월 말 기준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도 -5.4%로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렀다. 신한지주는 추가 자본 투입 등을 통해 자본구조를 개선하고 내년부터 도입되는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 규제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이같은 재무건전성 개선 부담에도 신한지주가 인수에 나선 배경에는 비은행 사업 확대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그룹 전체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신한지주의 비은행 이익 비중은 지난해 29.3%에서 올해 상반기 35.4%로 상승했지만 손해보험 부문에서는 경쟁 금융지주와 격차가 있었다. 올해 상반기 신한EZ손해보험은 1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478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지주가 롯데손보 인수를 통해 손해보험 사업의 규모와 수익성을 함께 키우려는 이유다.

이번 인수는 신한지주가 과거 추진했던 보험 계열사 통합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신한지주는 지난 2019년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뒤 2021년 기존 신한생명과 통합해 신한라이프를 출범시킨 바 있다. 롯데손보 역시 기존 신한EZ손해보험과의 통합이 추진되는 만큼 향후 재무건전성 개선과 사업 경쟁력 확보가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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