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자체가 지출한 지원금보다 두 배가 넘는 관광소비를 유도하며 생활인구 유입의 대안으로 떠오른 경남 함양군의 '반값 여행' 프로젝트가 늦가을 지리산 단풍철을 맞아 세 번째 손님맞이에 나선다.
함양군은 관광객이 쓴 여행경비의 절반가량을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웰·컴 함양 반값여행' 3차 참가자 모집을 10월19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현금성 복지를 넘어, 관광객의 실질 지출을 유도해 지역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대표적인 생활인구 유치 정책으로 꼽힌다.
이번 3차 사업의 실제 여행 적용 기간은 11월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이다. 참여를 원하는 외지 방문객은 여행 시작 최소 이틀 전까지 전용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 절차를 밟고 최종 승인을 얻어야 한다.
환급은 관내 소비가 철저히 담보되도록 설계됐다. 참가자는 승인 후 '함양 반값여행 정책발행용' 모바일 제로페이 상품권을 마련해 관내 지정 가맹점에서 결제해야 하며, 함양군이 지정한 주요 관광지 2곳 이상을 방문해 인증하고 최소 2곳 이상의 상점에서 소비를 증빙해야 지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는 관광객이 특정 명소만 스쳐 지나가는 '통과형 관광'을 방지하고 골목상권 구석구석으로 발걸음을 유도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환급률은 지출 경비의 기본 50% 수준이다. 1인 개인 참가자는 20만원 이상 소비 시 10만원, 2인 이상 팀은 40만원 이상 결제 시 20만원, 5인 기준 가족 단위는 100만원 이상 소비 시 최대 50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모든 유형은 최소 10만원 이상을 지출해야 환급 대상이 된다. 특히 지역 활력의 핵심인 19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층 방문객에게는 70%의 특별 환급률을 적용해, 20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14만원을 지원하는 등 청년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
정산은 여행을 마친 다음 날부터 열흘 이내에 누리집에 인증 사진과 영수증 등 증빙 내역을 제출하면 된다. 군의 심사를 거쳐 지급되는 모바일 지역 상품권의 유효기간은 2027년 4월 30일까지로 넉넉해, 향후 재방문 소비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까지 기대된다.
다만 예산 집행의 효율성과 순수 외래 관광객 유치라는 정책 취지를 살리기 위해 함양군민을 비롯해 남원·장수·산청·거창·하동 등 인접 5개 시·군 주민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한다.
함양군이 이 같은 지원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실제 검증된 경제적 파급효과가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진행된 1차 행사에서는 782개팀, 1626명이 지리산 자락 함양을 찾아 약 2억4800만원을 소비했다.
이 기간 지자체가 지원한 환급액 대비 실제 지역 내 소비 유발 효과는 2.1배에 달해, 숙박시설과 요식업,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등 민생 경제 전반에 즉각적인 온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됐다.
함양군 관계자는 "지난 1차 사업을 통해 검증됐듯 여행경비 지원은 지자체 재정 지출 대비 두 배 이상의 소비를 창출하며 침체된 지역상권 회복에 실질적인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오색 단풍이 물드는 11월 지리산과 덕유산의 정취를 만끽하고 알뜰한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