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다트(Open DART) 등을 통한 주총 안건분석 및 조회 편의성 개선.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내년부터 상장회사의 주주총회 일정과 주요 안건을 '오픈다트(Open DART)'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원과 기업 재무정보의 분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공시체계 개선에 나선다.
금감원은 투자자의 공시정보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오픈다트 개선 및 XBRL 택사노미(분류체계) 정비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오픈다트는 공시서류를 일일이 열람하지 않고도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시정보 개방 서비스다. 공시 원문 데이터를 오픈 API로 제공하며 웹브라우저를 통한 간편 조회와 엑셀 다운로드 등을 지원한다.
그동안 상장회사 정기 주주총회가 특정 시기에 집중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제한된 시간 안에 안건을 충분히 검토하고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금감원은 기존 사업보고서와 주요사항보고서 등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오픈다트 서비스를 주주총회 관련 공시서류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주주총회 일시와 장소, 의결권 기준일, 전자주총 개최 여부, 전자투표 실시 여부 등 기본정보가 제공된다. 주총에 상정되는 모든 안건을 통일된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의안별 요약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사 선임과 이사·감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변경, 재무제표 승인 및 배당 등 투자자의 관심이 높고 상정 건수가 많은 주요 안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세부정보까지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은 주총 소집공고를 개별적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안건 검토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주총 일정 관리와 의결권 행사 전략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공시시스템(DART) 홈페이지의 조회 편의성도 개선한다. 주총 소집공고에 안건별 목차를 신설하고, 공시목록에서 정기주총과 임시주총을 구분할 수 있도록 제목을 변경하는 방안 등을 추진한다.
금감원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부터 개선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시스템 개발과 공시서식 정비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금융위원회와 법무부,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세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XBRL 주석 재무정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분류체계 정비도 추진한다.
XBRL은 기업 재무정보를 컴퓨터가 쉽게 읽고 분석할 수 있도록 구조화한 국제표준 전산언어다. 기존 HTML이나 PDF 형태의 공시보다 재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분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금감원은 2027사업연도부터 도입되는 K-IFRS 제1118호에 맞춰 XBRL 택사노미를 정비할 방침이다. 국제회계기준재단(IFRS Foundation)의 국제표준 분류체계를 반영하면서 국내 공시환경에 필요한 세부 항목을 보완하고,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항목도 정리할 계획이다.
주석 데이터 제공 방식도 개선한다. 기존에는 개별 기업 단위 또는 전체 기업의 대용량 데이터 형태로 제공돼 특정 항목을 중심으로 분석하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
앞으로는 유형자산 등 주요 주석별 데이터를 오픈다트 API를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만 추출하고 기업 간 재무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감원은 올해 안에 신규 XBRL 택사노미를 공개하고, 내년 중 주요 주석별 데이터의 분할 제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시정보 이용자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다 손쉽게 공시정보를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AI 친화적인(AI-Ready) 공시데이터 생성·관리 및 활용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