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384470)는 일본 대형 원격영상진단 기업 닥터넷(Doctor Net)에 심혈관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AVIEW CAC'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일본에서 규제 승인과 유통 기반을 확보한 데 이어 실제 영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원격판독 환경까지 사업 접점을 확대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계약은 닥터넷에 의뢰되는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AI로 분석해 관상동맥석회화(CAC)를 자동 정량화하고, 그 결과를 의료기관에 판독 리포트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닥터넷은 일본 의료데이터 기업 JMDC의 자회사로, 일본 전역 약 1500개 의료기관과 연결된 원격영상진단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약 320만건, 하루 약 1만건의 원격영상진단을 지원하며 약 1000명의 방사선진단 전문의가 판독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닥터넷은 의료기관의 판독 의뢰를 접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 분야별 판독의 배정과 품질관리, 의료자문단 피드백 체계 등을 갖추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의료기관에 개별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대규모 원격판독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실제 적용 범위는 향후 시스템 연동과 운영 확대에 따라 단계적으로 넓어질 예정이다.
원격판독 플랫폼에 AI 솔루션이 연계되면 기존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영상에 분석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제 분석 건수와 이용 의료기관이 증가할 경우 일본 사업의 성장 기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앞서 폐결절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AVIEW Lung Nodule CAD'에 대해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승인을 획득하고 일본의학방사선학회(JRS)의 AI 소프트웨어 인증을 확보했다.
이후 현지 의료AI 기업 M3 AI와 AVIEW CAC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닥터넷과의 협력을 통해 유통뿐 아니라 실제 원격판독 환경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게 됐다.
일본은 인구 대비 CT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국가 중 하나로, 기존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AI 분석 솔루션의 적용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AVIEW CAC는 별도의 심장 CT 촬영 없이 기존 비조영 흉부 CT 영상에서 관상동맥석회화를 자동으로 검출하고 정량화해 심혈관 위험평가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폐질환 확인을 위해 촬영한 영상에서 추가적인 심혈관 관련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코어라인소프트가 추진하는 '원 CT, 다중질환(One CT, Multi-Disease)'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하나의 흉부 CT 영상으로 폐결절뿐 아니라 관상동맥석회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폐기종, 간질성 폐 이상 등 다양한 질환을 분석해 제품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일본의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도 관련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4년 심장질환 사망자는 22만6388명으로 암에 이어 전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했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일본은 CT 인프라가 풍부한 만큼 이미 촬영되고 있는 영상의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장"이라며 "닥터넷의 원격판독 환경과 AVIEW CAC를 연계해 실제 사용 기반을 확대하고, 폐에서 심혈관까지 흉부 CT의 활용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어라인소프트는 향후 닥터넷을 통한 실제 분석 건수와 이용 의료기관 확대를 중심으로 일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