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항시가 시민들의 의료와 일상생활을 함께 살피는 통합돌봄 체계를 지역사회에 정착시키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8월24일 포항의료원, 포항시의사회 등 지역 의료단체와 함께 '방문의료센터-지역 의료단체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민에게 보다 촘촘한 방문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 포항시
지난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포항 ALL GOOD 통합돌봄'은 병원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민과 혼자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포항시가 9월 말까지 집계한 운영 실적에 따르면 통합돌봄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은 1022명이며, 이들에게 제공된 지원은 약 1만1000건으로 나타났다.
기존처럼 의료, 복지, 요양 서비스를 각각 이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필요한 지원을 묶어 제공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생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병원안심동행'은 병원 방문 자체가 어려운 시민을 위해 마련된 서비스로, 이동 지원뿐만 아니라 병원 내 접수와 진료 과정, 귀가까지 동행 인력이 지원한다.
특히 혼자 병원을 찾기 어려운 고령층이나 퇴원 후 이동에 불편을 겪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집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반도 마련됐다. 포항시는 지난 7월 공공의료원에 기반한 '포항시 방문의료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의료기관을 직접 찾기 어려운 시민의 거주지를 의료진과 관련 전문가가 찾아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의료 및 복지 서비스를 함께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민간에서 제공하는 방문의료와 공공 영역의 의료서비스가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지역 내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의료서비스 외에도 식사와 집안일, 주거환경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영역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대상자의 상황에 따라 영양도시락을 제공하거나 가사·돌봄 서비스를 연결하고, 생활에 불편을 주는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어르신들의 식생활과 건강관리를 돕기 위한 '삼킴(연하)운동 지원'도 포항시가 추진하는 특화사업 가운데 하나다. 음식물을 삼키는 기능이 저하된 고령층을 대상으로 구강 및 연하 기능을 관리해 식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줄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통합돌봄 서비스를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전문가 협력체계도 가동됐다.
포항시는 지난 8월 의료·보건·요양·돌봄 분야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제1기 통합지원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지역의 다양한 돌봄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시는 앞으로도 병원 중심의 의료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퇴원 이후 시민이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역의 특성과 시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포항형 특화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역 돌봄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통합돌봄은 시민이 생활하던 공간에서 건강과 일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의료와 복지, 돌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