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북 각지에서 전승되고 있는 풍물의 다양한 색깔이 성주에서 한데 어우러졌다. 지역마다 다른 가락과 연희 방식이 한 무대에서 펼쳐지면서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일 성주군 별고을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2회 경상북도 풍물대축제에서 참가 풍물단이 힘찬 가락과 역동적인 연희를 선보이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성주군
'제32회 경상북도 풍물대축제'가 지난 1일 성주 별고을체육공원에서 열렸다.
경상북도와 성주군이 마련하고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와 성주문화원이 행사를 진행했으며, 도내 풍물단원과 문화원 관계자, 주민 등 8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축제는 단순히 우승팀을 가리는 경연을 넘어 지역별로 오랫동안 이어져 온 풍물의 전통을 소개하고 참가자들이 서로의 기량을 나누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진행됐다.
행사 시작을 알린 것은 지난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고령군 다산풍물패의 공연이었다. 힘찬 연주와 역동적인 연희가 행사장 분위기를 달궜고, 이후 개회식과 각 지역 풍물단의 경연이 차례로 이어졌다.
개최지인 성주를 대표하는 들소리보존회의 특별공연도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역의 전통적인 소리와 연희를 바탕으로 한 공연이 더해지면서 축제의 의미를 한층 풍성하게 했다.
본 경연에 나선 참가팀들은 꽹과리와 장구, 북, 징 등 전통 악기를 활용해 각자의 색깔을 무대에 담아냈다.
빠르고 힘찬 장단부터 지역 특유의 연희까지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면서 관람객들은 팀마다 다른 풍물의 매력을 비교하며 축제를 즐겼다.
치열한 경연 끝에 장원의 영예는 문경시 모전농악단에게 돌아갔다. 모전농악단은 탄탄한 연주와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장원에 선정됐으며,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시부 차상은 영천시 명주농악보존회가 차지했고, 군부에서는 청도군 화양읍 풍물단이 선정됐다. 두 팀에는 각각 8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이번 무대에서는 각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풍물단원들의 노력도 돋보였다. 참가팀들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전통 가락을 익히고 공연을 준비해 온 과정을 무대 위에서 풀어내며 풍물이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문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서로 다른 지역의 풍물단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지역 간 문화교류의 의미도 컸다. 참가자들은 경연을 통해 실력을 겨루는 동시에 다른 지역의 풍물과 연희를 접하며 전통예술의 다양성을 공유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경북 곳곳에서 이어져 온 풍물의 가치를 함께 확인하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자리였다"며 "지역의 소중한 전통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전승과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풍물대축제는 도내 각 지역의 풍물 문화를 보존하고 전통예술의 지속적인 계승을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역별 풍물단이 참여해 기량을 겨루는 동시에 서로 다른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공유하는 대표적인 경북 전통문화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