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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이어 2금융권까지 해킹…금융 고객 207개사 둔 엑스게이트 '몸값' 높아지나

VPN·방화벽 기반에 AI·양자보안 접목…금융권 보안 고도화 수요 대응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10.05 11:44:43
[프라임경제] 주요 은행에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털사에서도 해킹에 따른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권 보안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격 자동화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 고객 207개사를 확보한 엑스게이트(356680)의 네트워크 보안 기술력이 주목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권 연쇄 해킹으로 보안 강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금융 고객 207개사를 확보한 엑스게이트의 AI·양자보안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 챗GPT 생성 이미지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을 겨냥한 해킹 시도에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털사에서도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권 전반의 보안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에서는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됐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도 각각 고객 119명, 89명의 정보유출이 확인됐으며, BNK부산은행에서는 외주 직원 11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제2금융권에서는 예가람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확인됐다. 다만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해킹 시도를 겪었지만 현재까지 이번 공격에 따른 정보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공격 과정의 실제 AI 활용 여부와 구체적인 침투 경로는 조사 중이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금융감독원과 함께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전 금융권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권에 외부 노출 시스템의 취약점과 인증·접근통제 체계를 전면 점검하도록 하고, 위협정보 공유와 소비자 보호 강화를 주문했다. AI 기반 보안체계로의 전환에도 적극 나서도록 당부했다.

◆ 금융권 보안 강화에 엑스게이트 '주목'…금융 고객 207개사 확보

금융권 전반의 보안 점검이 확대되면서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갖춘 엑스게이트의 사업 기반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존 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보안 고도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엑스게이트는 가상사설망(VPN)과 방화벽을 주력으로 하는 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이다. 공공기관과 금융권, 기업을 대상으로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며 임대·관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회사가 지난 6월 공개한 자료 기준 금융 분야 고객은 207개사다.

회사 주력 사업인 VPN은 본사와 지점, 원격 사용자 간 통신 데이터를 암호화해 연결하며, 방화벽은 네트워크 접근과 트래픽을 통제해 비인가 접속을 차단한다. 엑스게이트는 이들 제품에 AI 분석을 접목한 차세대 방화벽을 더해 이상징후 탐지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양자보안 분야에서는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양자내성암호(PQC)를 지원하는 'AX-Quantum'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VPN에 적용했다.

QRNG는 양자 현상을 활용해 예측하기 어려운 난수를 생성하며, PQC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암호 해독 공격에 견디도록 설계한 암호 방식이다. 회사는 두 기술을 결합해 통신 구간의 보안성을 강화하고 있다.

양자VPN이 겨냥하는 위협은 '선수집·후해독'이다. 공격자가 현재의 암호화 데이터를 탈취해 보관한 뒤 미래의 양자컴퓨터로 해독하는 방식이다. 개인·신용정보 등 장기간 보호해야 하는 데이터를 다루는 금융·공공 분야에서 선제적인 암호체계 전환이 필요한 배경이다.

금융권이 접근통제와 이상징후 탐지를 강화하는 가운데 양자VPN은 통신 데이터의 장기적인 보호를 위한 암호체계 고도화에 활용될 수 있다.

양자키분배(QKD) 시스템과의 연동도 추진한다. 지난달 국제양자산업대전에서는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표준을 기반으로 QKD 시스템과 연동을 실증한 내용을 소개했다. QRNG·PQC와 QKD를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구성을 개발하며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엑스게이트의 주요 포트폴리오. = 박대연 기자


◆ 공공·국방으로 양자보안 확대…해외 사업화도 추진

엑스게이트는 기존 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바탕으로 공공·국방 분야에서도 양자보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공공·지자체·국방 분야에 양자VPN을 공급하고 있으며, 방산 분야에서도 시범사업과 납품 사례를 확보했다. 향후 드론과 무인기, 작전 차량, 로봇, 무전기 등 국방 통신 인프라로 적용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양자보안 사업은 해외에서도 기술검증(PoC)을 진행하며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납품을 확대하고 해외 검증을 실제 수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AI 보안 기술 고도화도 병행한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자연어 기반 보안장비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정책 설정과 분석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 과정의 인적 오류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핵심 금융거래 시스템뿐 아니라 외부와 연결된 업무지원 시스템까지 보안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금융권 공급 경험을 갖춘 보안업체에는 기존 고객의 시스템 고도화가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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