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저부터 현장으로 가겠다."
철도 이용과 관광을 하나로 묶은 새 공공 서비스 회사의 첫 수장이 내놓은 취임 일성이다.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관광개발이 합쳐진 통합법인(코레일관광네트웍스)이 지난 1일 출범했고, 송광석 대표이사도 이날 취임했다. 외형을 키우는 일보다 통합 뒤 국민이 체감할 변화를 먼저 증명하겠다는 선언이다.
통합의 핵심은 고객 접점의 연결이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역무와 주차 등 철도 이용지원, 코레일관광개발은 철도 관광과 승무 고객서비스 역량을 쌓아왔다. 그동안 따로 움직이던 두 영역을 한 회사 안에서 잇겠다는 구상이다.

송광석 코레일관광네트웍스 대표이사. ⓒ 코레일관광네트웍스
송 대표는 "통합으로 고객이 철도를 이용하는 순간부터 여행을 마치는 순간까지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역에서 열차, 여행지까지 이어지는 이동 경험을 하나의 서비스로 설계하겠다는 얘기다. 두 조직을 단순히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서비스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송 대표가 취임사에서 가장 힘줘 말한 대목은 통합 이후다. 그는 "중요한 것은 통합 그 자체가 아니라, 통합 이후 우리가 국민에게 무엇을 보여드릴 것인가이다"고 강조했다. 조직을 통합하는 것에 이어 고객 편익과 현장 변화로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송광석 코레일관광네트웍스 대표이사가 취임사를 전하는 모습. ⓒ 코레일관광네트웍스
실천 방식으로는 현장 경영을 앞세웠다. 송 대표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내부 소통이 통합의 성패를 가를 변수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를 위해 송 대표는 세 가지 경영방향을 내놨다. △안전·고객 최우선 △양사 역량 결집 사업 경쟁력 강화 △현장 소통·상호 존중 조직문화 구축이다.
송 대표는 "통합법인이 단순히 규모가 커진 회사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가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안전과 고객을 최우선으로, 현장과 소통하며 철도와 관광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송광석 코레일관광네트웍스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이우현 승무사업본부장, 정종삼 신사업개발본부장, 송 대표, 임종업 역무사업본부장, 김종인 경영관리본부장. ⓒ 코레일관광네트웍스
통합법인의 이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외 명칭은 당분간 '코레일관광네트웍스(가칭)'를 쓴다. 정식 명칭은 직원 의견수렴과 전문가 협의를 거쳐 연내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송 대표는 코레일관광개발 제15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통합법인을 이끌게 된 모습이다. 앞서 그는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공공성과 수익성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철도 관광 기업을 만들겠다는 경영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이때 역시 현장 중심 경영과 고객서비스 혁신 등을 강조한 만큼, 두 회사 통합이 보일 변화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