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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파생결합증권·사채 잔액 96조7000억원…3년 만에 최대

발행액 42조9000억원으로 26.2%↑…ELS 조기상환 늘고 ELB·DLB 수요 확대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10.02 10:31:23

파생결합증권·사채의 발행·상환·잔액 현황.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투자 수요 증가와 국내외 증시 상승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사채 시장이 확대됐다.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가운데 잔액은 96조7000억원까지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사채 잔액은 9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조2000억원보다 9조5000억원(10.9%)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3년 6월 말 96조300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 발행액은 4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9000억원(26.2%) 늘었다.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14조3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21.2%) 증가했고, 파생결합사채(ELB·DLB)는 28조6000억원으로 6조4000억원(28.8%) 늘었다. 

상환액도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파생결합증권·사채 상환액은 4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조4000억원(47.3%) 늘었다. 국내외 증시 상승에 따른 파생결합증권의 조기상환과 파생결합사채의 만기상환이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ELS 상환액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조5000억원(42.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조기상환이 11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97.5%를 차지했다. 국내외 주가 상승으로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한 상품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ELS·DLS를 합친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지난 6월 말 1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7조7000억원보다 1000억원(0.6%) 감소했다. ELS 잔액은 11조8000억원, DLS 잔액은 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원금 지급형 상품인 파생결합사채 잔액은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ELB·DLB 잔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69조4000억원보다 9조7000억원(14.0%) 증가했다. ELB 잔액은 46조1000억원, DLB는 33조원이었다. 원금 지급형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면서 두 상품의 잔액이 고르게 증가했다. 

상반기 ELS 발행액은 1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형이 8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종목형 3조원, 혼합형 1조원 순이었다. 

지수형·혼합형 ELS 가운데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상품 발행 규모는 7조7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코스피200 편입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70.9%에서 올해 상반기 84.6%로 높아졌다. S&P500은 5조8000억원, 유로스톡스50은 4조8000억원, 닛케이225는 3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종목형 ELS에서는 삼성전자 1조3000억원, 테슬라 1조2000억원, SK하이닉스 1조1000억원, 팔란티어 9000억원 등의 발행 규모가 컸다. 변동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종목의 인기가 이어진 영향이다. 

파생결합증권 가운데 낙인(Knock-In)형 발행액은 7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53.1%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4조9000억원보다 2조7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낙인형 가운데 낙인 배리어가 50% 이하인 저낙인 상품이 98.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투자수익률은 ELS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상반기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된 파생결합증권의 연환산 투자수익률은 6.8%로 전년 동기 6.3%보다 상승했다. 파생결합사채 수익률은 3.6%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상품별로는 ELS가 7.8%, DLS 2.0%, ELB와 DLB가 각각 3.6%였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의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기초자산 수가 많거나 제시수익률이 높을수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파생결합사채 역시 원금 지급형 상품이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발행 증권사가 파산할 경우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결합증권·사채의 발행 현황과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투자자에 대한 위험 고지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회사를 지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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