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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답 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의 현장경영

지난해 해외 체류 80일 이상…글로벌 톱20 뷰티 브랜드 중 18개사와 협업

김은수 기자 | kes@newsprime.co.kr | 2026.10.01 10:18:06
[프라임경제]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헝가리, 브라질까지.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이 지난해 직접 찾은 해외 출장지다. 지난해에만 80일 이상 해외에 체류하며 글로벌 고객사와 접점을 넓히고 현지 시장을 점검했다. 영업일 기준으로 따지면 1년의 약 3분의 1을 해외에서 보낸 셈이다.

이 회장은 글로벌 브랜드와의 파트너십 확대와 K뷰티 인디브랜드 육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 혁신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해외 현장을 직접 누비는 경영 방식도 코스맥스가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15일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이 북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 코스맥스


1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현재 생산시설을 갖춘 해외 법인은 중국과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이탈리아 총 5개국에 걸쳐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4년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중국 진출을 결정한 이후 매년 해외 법인을 직접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간 10개 이상의 글로벌 박람회에도 참석해 고객사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시장 흐름과 수요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현장 중심 경영은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도 이어졌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패션·뷰티 전문 매체 WWD(Women's Wear Daily)가 선정한 '글로벌 톱20 뷰티 브랜드' 가운데 18개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최근에는 신흥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맥스는 최근 2~3년 사이 신흥시장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튀르키예와 케냐, 인도, 멕시코 등에서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특정 시장에 치우친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코스맥스는 2015년부터 글로벌 화장품 ODM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위 업체와의 연간 매출 격차 역시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코스맥스 판교 사옥 전경. Ⓒ 코스맥스


글로벌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 확대가 해외 전략의 한 축이라면 국내에서는 신진 인디브랜드 육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회장은 코스맥스를 단순 생산기업을 넘어 제품 기획과 개발, 생산,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는 브랜드 인큐베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브랜드 규모와 관계없이 제품 기획·개발부터 각국 수출 규제 대응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중소·인디브랜드의 성장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인디브랜드를 대상으로 수출입 지원 시스템도 가동하며 해외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실무 지원을 확대했다.

그 결과 코스맥스와 협업한 고객사 가운데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브랜드는 56개에 달한다. 이들 브랜드에서 누적 판매량 100만개 이상을 기록한 '밀리언셀러' 제품은 60개, 1000만개 이상 판매된 '플래티넘셀러' 제품은 20개가 나왔다.

코스맥스는 현재 AI 기반 색상 조합 시스템인 AI 조색을 비롯해 로봇 자동 주입,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등 스마트 생산공정을 구축하고 있다. Ⓒ 코스맥스


생산 분야에서는 AI와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산업계에서 생성형 AI 등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이전인 2020년부터 AI 기술을 직접 학습하며 제조공정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후 다품종 소량생산과 짧아진 제품 출시 주기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전 공정에 AI와 로봇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생산체계를 전환했다.

코스맥스는 현재 AI 기반 색상 조합 시스템인 AI 조색을 비롯해 로봇 자동 주입,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등 스마트 생산공정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코스맥스가 확보한 글로벌 연간 생산능력(CAPA)은 약 35억개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고객사의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사가 글로벌 시장에 신제품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단으로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경수 회장의 고객 동반성장 철학과 변화를 앞서 대비하는 미래지향적 리더십이 현재의 코스맥스를 만드는 기반이 됐다"며 "앞으로도 플랫폼화된 인프라와 첨단 AI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뷰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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