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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민원 82건…두 달 새 67% 집중

AUM 6조원대 급증·삼성전자·SK하이닉스 변동성 확대…출시 후 보호장치 잇따라 강화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9.29 16:02:58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민원·분쟁은 총 82건으로 집계됐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 5월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분쟁이 4개월간 82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8월 두 달에만 전체의 67%가 집중된 가운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AUM)은 6조원대로 빠르게 불어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민원·분쟁은 총 82건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5월 15건 △6월 12건 △7월 25건 △8월 30건으로 늘었다. 7~8월 두 달 동안 접수된 민원·분쟁은 55건으로 전체의 67.1%를 차지했다. 금융회사별로는 증권사 관련이 49건, 자산운용사 관련이 33건이었다. 

민원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괴리율이 지나치게 벌어진다는 문제 제기를 비롯해 투자자 보호방안 등 제도 보완 요구와 사전교육 제도에 대한 불만 등이 포함됐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 5월27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개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4일 기준 6조2178억원에 달했다.

운용사들의 시장 선점 경쟁도 이어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8개 자산운용사 모두 해당 상품의 평균 총보수를 자사가 운용하는 일반 주식형 ETF 평균보다 낮게 책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평균 총보수는 0.0901%로 일반 주식형 ETF 평균 0.3781%의 약 4분의 1 수준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각각 0.0901%, 0.3729%로 차이를 보였다.

상품 상장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변동성 지표도 확대됐다. 한국거래소가 상장 전후 각각 66영업일을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의 연환산 변동성은 78%에서 105%로 27%포인트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91%에서 124%로 33%포인트 상승했다.

장중 평균 고저폭은 삼성전자가 4.4%에서 6.8%, SK하이닉스가 5.3%에서 8.0%로 확대됐다. 종가 동시호가 변동성도 각각 5.19%에서 7.09%, 6.28%에서 8.76%로 높아졌다.

다만 거래소는 "같은 기간 미국 마이크론과 일본 키옥시아 등 해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주가 변동성도 확대됐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가 변동성 확대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보호장치는 상품 출시 이후 잇따라 강화됐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증권(ETN) 18종을 동시에 시장에 내놨다. 별도의 시범운영이나 단계적 상장은 없었다.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거래단위는 1좌에서 20좌로 변경됐고 괴리율 관리기준도 3%에서 2%로 강화됐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16일 신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광고·이벤트성 마케팅을 제한하는 등 추가 조치에 나섰다.

박 의원은 "손실이 배로 불어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을 시범운영조차 없이 한꺼번에 시장에 내놓은 뒤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안전장치를 추가했고, 결국 두 달도 안 돼 신규 상장까지 중단했다"며 "정부가 시장 반응과 투자자 쏠림, 상품의 위험성을 충분히 검토했는지 도입 결정부터 사후 규제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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