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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행복진흥원, 늦깎이 학습자들의 '희망을 쓰는 도전' 조명

문해의 달 맞아 시화·엽서 179점 출품, 22명 수상 영예...한 글자씩 쌓아 올린 배움의 결실, 일상 속 자신감으로 이어져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6.09.29 15:20:54
[프라임경제] 대구지역 성인 문해교육 학습자들이 배움을 통해 얻은 용기와 일상의 변화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16일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열린 '2026 대구 문해의 달 선포식 및 시화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구지역 성인 문해교육 학습자들의 배움과 성취를 격려하고, 총 22명의 수상자에게 상을 수여했다. ⓒ 대구행복진흥원


글자를 익히는 과정에서 마주한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며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이 작품마다 녹아들어 문해교육의 가치를 보여줬다.

대구행복진흥원 평생교육진흥원은 성인 문해교육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학습자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기 위해 문해의 달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공모에는 대구지역 35개 교육기관이 참여했으며, 시화 110점과 엽서 69점 등 총 179점이 출품됐다. 작품에는 학습자들이 살아온 삶의 흔적과 글을 깨우치며 경험한 변화, 앞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 등이 담겼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16일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열린 '2026 대구 문해의 달 선포식 및 시화전 시상식'에서 조명됐다. 행사장을 찾은 학습자와 가족, 교육기관 관계자 등 280여 명은 수상자들의 작품과 사연을 함께 나눴다. 

이날 전국 단위 10명, 지역 단위 12명 등 모두 22명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그동안 이어온 배움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수상자들의 이야기는 한글을 배운다는 것이 단순히 글자를 읽고 쓰는 기술을 익히는 데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대구광역시장상을 받은 현봉금 어르신(달성군노인복지관)은 이제 은행이나 병원에서 필요한 문서를 직접 작성할 수 있게 됐다며 달라진 생활을 소개했다. 

자신의 힘으로 글을 쓰고, 완성한 시를 여러 사람 앞에서 읽은 경험은 일상에 새로운 자신감과 보람을 더했다.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김안건 학습자(질라라비장애인야학)는 평소 관심을 가져온 꽹과리 연주 경험을 시에 담아냈다. 텔레비전에서 보던 악기를 야학에서 직접 연주하며 느낀 즐거움을 글로 표현한 것이다. 

그는 수상의 기쁨을 야학 구성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상금으로 떡을 마련하겠다는 소박한 계획도 밝혀 주위를 미소 짓게 했다.

이번 시화전은 배움의 출발 시점보다 배움을 향한 의지와 그 과정에서 얻는 변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은 금융·의료기관 이용과 같은 기본적인 생활은 물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사회 구성원들과 관계를 맺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교육기관의 안정적인 운영과 학습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도 과제로 꼽힌다. 대구행복진흥원은 현장 교육기관이 학습 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 지원을 이어가고, 교육 과정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살필 방침이다.

최희재 대구행복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늦은 시기에 시작한 배움으로 완성한 글에는 쉽게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학습자들의 노력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습자들이 배움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해교육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새롭게 익힌 학습자들의 도전은 배움에 나이는 장벽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 한 글자씩 익혀 완성한 작품들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 평생학습의 의미와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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